한국지엠, '죽음의 에어백' 다카타 리콜.."1년 반 기다려라"

류종은 입력 2018. 12. 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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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죽음의 에어백'으로 불리는 다카타 에어백 리콜을 2020년 6월 이후에나 시행할 계획이다.

게다가 리콜 대상 차량 중 절반 이상이 정부가 다카타 에어백 리콜을 실시한 이후 생산된 차량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지엠 생산 정책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하고 있는 차량에 대해 에어백 모듈 교체 리콜을 2020년 6월 이후에 시행하겠다고 고객에게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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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죽음의 에어백'으로 불리는 다카타 에어백 리콜을 2020년 6월 이후에나 시행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운전자는 1년 반 이상 안전에 불안을 갖게 됐다. 게다가 리콜 대상 차량 중 절반 이상이 정부가 다카타 에어백 리콜을 실시한 이후 생산된 차량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지엠 생산 정책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한국지엠 소형 SUV 트랙스 (전자신문 DB)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하고 있는 차량에 대해 에어백 모듈 교체 리콜을 2020년 6월 이후에 시행하겠다고 고객에게 통보했다. 리콜 대상은 △크루즈(2013년 2월~2016년 12월 생산) △아베오(2013년 4월~2017년 10월 생산) △올란도(2013년 4월~2017년 11월) △트랙스(2013년 4월~2017년 10월 생산) 등 4개 모델이다. 리콜 규모만 19만4528대에 달한다.

한국지엠이 이번에 리콜을 실시하는 다카타 에어백은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최소 23명 목숨을 앗아갔고, 230명 이상을 부상시킨 것으로 악명이 높다. 충돌 사고가 발생해 에어백 전개 시 인플레이터(팽창장치)의 과도한 폭발력으로 금속 파편이 튀면서 운전자가 사망 또는 부상을 당한 것이다.

때문에 다카타 에어백은 2013년부터 세계적으로 약 1억대 리콜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 다카타 에어백 장착 차량을 판매한 업체는 모두 17곳이다. 한국지엠과 GM코리아는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리콜을 공고하고 있다. GM코리아가 판매한 차량의 경우 올해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지엠은 2008년부터 2013년 사이에 생산된 차량에 대해서는 내년 5월부터, 2013년부터 2017년 생산분은 2020년 6월부터 에어백 교체를 시행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2017년 다카타가 파산 신청을 한 이후 교체 물량을 위한 최소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고, 글로벌 에어백 리콜 물량이 많이 밀려 있어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지엠도 노후 차량부터 순차적으로 교체를 진행하고 있어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다카타 에어백에 대해 2016년 6월 처음 요구했다. 한국지엠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제외한 15개 업체에서는 바로 리콜을 시행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12월 리콜을 공고했고, 한국지엠은 올 5월까지 2년가량 버티면서 가장 늦게 리콜을 시행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지엠이 '늑장 리콜'보다 위험성이 발견된 이후에도 다카타 에어백을 사용한 것을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실제 한국지엠이 이번에 리콜을 공지한 차량은 타카타 에어백이 해외와 국내에서 리콜을 실시한 이후에 생산된 차량이 포함됐다. 한국지엠은 다카타가 파산 신청으로 생산을 중단한 이후에야 다른 에어백을 장착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측은 “지금까지 다카타 에어백으로 인한 자사 차량 위험성이 밝혀지지 않았고, 해외에서도 피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리콜을 유보했고, 장착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한국지엠이 에어백 리콜을 공고하고 나서 1년 또는 1년 반 뒤에 실시하는 것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리콜계획서 상에서 이미 설명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다만 운전자에게 피해가 없도록 신속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독려는 하기로 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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