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길수록 즐겁다..올 연말 '어글리스웨터' 장만하기 프로젝트
사실 어글리스웨터 파티는 영국에서 시작돼 미국과 캐나다 등지로 넘어온 후 2010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신생 문화다. 캐나다 밴쿠버시는 12월 21일을 '어글리 크리스마스 스웨터 데이'로 공식 지정하기도 했다. 이 파티는 연말이 되면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직접 스웨터를 짜주는 영국의 풍습에서 기인했다고 한다. 직접 짠 스웨터는 대개 촌스럽거나 우스꽝스러운 경우가 많아 골치 아픈 선물의 대명사였다. 입기도, 버리기도 뭐한 이 스웨터들을 제대로 활용해보자는 데서 시작된 게 바로 어글리스웨터 파티다. 특히 한여름에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호주에서는 스웨터 대신 어글리 하와이안 셔츠를 판매하는 등 세계 각지에서 유행하고 있다.
어글리스웨터가 새로운 연말 '인싸템'으로 떠오르자 여러 의류 전문 기업에서 어글리스웨터 생산에 뛰어들었고, 못생긴 스웨터만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어글리스웨터 파티를 하고 싶지만 옷을 어디서 구해야할 지 도통 감이 오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대표적인 쇼핑 스팟 3곳을 추천한다.
▲ 퇴근길에 사 가세요 'SPA브랜드'
포에버21은 아예 어글리스웨터 코너를 따로 마련했다.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하면 어글리 스웨터만 모아둔 페이지로 접속할 수 있는 배너가 뜬다. 매장을 방문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이렇게 온라인 쇼핑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 세상에 단 하나 뿐인 감성 '빈티지 숍'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같은 어글리스웨터를 입은 사람과 마주치는 민망한 상황을 피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빈티지 숍을 추천한다. 빈티지 숍에서라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스웨터를 구할 수 있다. 게다가 빈티지 옷에는 공장에서 찍어낸 것에서 느낄 수 없는 옛 시대의 감성이 그대로 담겨 있어 더 특별하다.
빈티지 의류와 친하지 않다면 혹은 여러 매장을 돌아볼 시간이 없다면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밀리언 아카이브'가 최고의 선택지다. 단 하나의 품목을 선정해 한정된 기간 동안 판매하는 밀리언 아카이브의 12월 아이템이 바로 어글리스웨터다. 정은솔 밀리언 아카이브 대표는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쇼핑이나 유흥, 집안을 인테리어하는 정도로 보내는데, 어글리스웨터 문화가 전파되면 더 기분 좋게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마켓 기획 이유를 전했다. 이달 23일까지 진행되는 크리스마스 스웨터 숍에는 정 대표가 직접 해외에서 컨테이너로 수입해온 3000여 벌의 어글리스웨터가 준비돼 있다. 어글리스웨터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정 대표는'빈티지하고 디테일한 그림체를 보는 재미'와 '촌스러운 감성을 뻔뻔하고 시크하게 소화하는 멋'이라고 답했다. 이 매력을 이미 간파한 고객이 많은지 밀리언 아카이브를 찾는 고객이 주말에만 300~400명에 이른다고. 정 대표는 어글리스웨터를 구매하려는 이들을 위한 말도 남겼다. "일단 7살 겨울로 돌아갔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 시선에 상관 없이 마음에 가는 옷을 고르셨으면 좋겠어요. 옷들에 모두 그림이 있기 때문에 쇼핑이라기보다는 귀여운 만화책을 본다고 생각하고 가볍고 유쾌하게 구경하세요."
▲ 2만 벌 중 하나쯤은 마음에 들겠지 '아마존'
특히 '고양이 덕후'들에게 아마존은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쇼핑 스팟이다. 아마존 검색창에 'ugly sweater cat'이라는 단어를 입력했더니 고양이가 그려진 스웨터만 2000여 장이 쏟아졌다. 피자 먹는 고양이부터 선물 배달하는 고양이, 불을 뿜어내는 고양이까지 기상천외한 스웨터들이 준비돼 있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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