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자동차 보험료 내년 설 전후 3% 오른다

임주언 기자 2018. 12. 11.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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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보험료 내년 설 전후 3% 오른다

내년 설 전후로 자동차 보험료가 3%가량 오른다.

손해보험사들이 인상률과 시기를 놓고 '눈치싸움'을 벌인 끝에 최소한의 인상 요인만 반영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B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손해율과 최저임금 인상, 오른 정비요금 등을 고려하면 최소 7~8% 인상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률과 관련해 외부 검증을 받는 것 또한 금융 당국의 눈치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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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서 "6%는 올려야" 불만 커

내년 설 전후로 자동차 보험료가 3%가량 오른다. 손해보험사들이 인상률과 시기를 놓고 ‘눈치싸움’을 벌인 끝에 최소한의 인상 요인만 반영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다만 업계 내부에선 “3%는 인상해야 할 수준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자체 검증을 하지 않고, 보험개발원에 보험료율 검증을 맡긴 것을 두고 금융 당국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에 자동차 보험료율 검증을 신청한 손해보험사들이 지난 주말부터 검증확인서를 돌려받기 시작했다. 전산작업 등 물리적인 시간을 고려하면 내년 설 전후로 보험료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 보험사의 인상폭은 3%대로 전해졌다.

보험업계는 지난달부터 자동차 보험료 인상 준비에 나섰다. 메리츠화재 등 중소형 보험사뿐만 아니라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대형 손해보험사까지 보험개발원에 보험료율 검증을 신청했다. 자체적으로 산정한 보험료 인상률이 적정한지 판단을 받겠다는 뜻이었다.

자동차 보험료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몇 달째 ‘인상 압박’을 받아 왔다. 자동차 정비요금 상승, 폭염·폭우 등 자연재해로 손해율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11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83.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포인트 넘게 올랐다. 손해율 상승은 보험료 대비 나가는 보험금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빅4’로 불리는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올 3분기까지 모두 영업 손실을 봤다.

그러나 대부분 보험사들이 최소한의 인상 요인만 보험료에 반영하는 분위기다. 3%대 인상률은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적정 정비요금을 공표하면서 내놓은 보험료 인상 요인(약 2.9%)을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B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손해율과 최저임금 인상, 오른 정비요금 등을 고려하면 최소 7~8% 인상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 당국은 보험사들이 사업비 절감 등으로 인상 요인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고 본다.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률과 관련해 외부 검증을 받는 것 또한 금융 당국의 눈치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보험개발원에 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하지 않고, 자체 검증 절차를 밟는다. 보험개발원의 보험료율 검증은 의무사항이 아닌 데다 대형 손해보험사는 쌓아놓은 데이터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인상을 앞두고는 업계 1위인 삼성화재도 보험개발원의 도움을 빌렸다. 업계에선 삼성화재가 인상폭을 확정하고, 인상에 나서면 그때부터 비슷한 수준으로 줄줄이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개발원 검증을 거치면서 인상률에 설득력을 더하고, 암묵적으로 금융 당국에 신호도 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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