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영웅도' 페미니즘 코드 대세
[앵커]
올해 문화계를 관통한 주요 코드를 하나만 꼽자면 페미니즘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여성이 대통령과 영웅으로 등장하는 콘텐츠가 활발히 만들어지고, 출판계에도 페미니즘이 화두였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넷플릭스 콘텐츠 사상 처음 에미상 주요 부문을 수상한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백인 남성들의 피비린내 나는 권력 다툼을 그린 이 드라마는 시즌 중반을 넘겨 여성 대통령 탄생을 알리며 완전히 새롭게 시작합니다.
<효과음> "백인 중년 남성이 지배하던 시절은 갔습니다."
내년 개봉을 앞둔 영화 '캡틴 마블'은 최초로 여성 히어로를 단독 주연으로 내세워 전세계 이목을 끌었습니다.
여성 작가가 대본을 쓰고, 여성 스태프가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남성 팬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올 한해 국내 영화도 단연 '페미 코드'가 강세였습니다.
두 여성의 연대를 중심 이야기로 만든 영화 '미쓰백'은 마니아를 양산했고 '마녀'는 여성 캐릭터들의 향연을 보여주며 300만명 이상을 불러모았습니다.
<심영섭 / 영화평론가> "여성 연대라던가 여성적인 삶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문화적인 소비 주체로서 여성들이 떠오르고 있고, 거기에 영화나 출판 기획들이 조응하고 있는거죠."
출판계는 더 빨리 반응했습니다.
2016년 말 출간된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지난달 100만부 판매를 돌파한 가운데 페미니즘 관련 사회과학 서적의 종류와 판매량은 꾸준히 늘었습니다.
'캡틴 마블'에서 보듯 일각에서 반작용도 감지되는 가운데 성평등과 삶에 대한 관심을 근간으로 하는 문화계 '페미 코드'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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