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근 '김정남 암살' 관련 베트남에 비공식 사과"
<앵커>
엄마는 다르지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큰 형,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최근 베트남 측에 비공식 사과를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암살 과정에 베트남 여성을 연루시킨 데 대한 사과였습니다. 비공식이었다는 해도 그동안 개입설을 부인한 북한이 태도를 바꾼 걸로도 해석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한복판에서 발생한 김정남 암살 사건.
현지 수사당국은 북한 남성 4명에게 사주받은 베트남 국적 도안 티 흐엉과 인도네시아 국적 시티 아이샤 등 2명을 체포해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단순 사망 사건이라며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지만, 최근 베트남에 비공식적으로 사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암살 사건에 베트남 여성을 끌어들인 데 대해 비공식적으로 유감을 표한 걸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리홍 전 베트남 북한 대사의 아들 리지현이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을 포섭한 용의자로 지목된 데 대해 북측이 뒤늦게 사과했다는 겁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 북측이 암살 사건에 자국민을 이용했다며 외교 단절 의사까지 전하는 등 반발하자, 북한이 비공식적인 방식으로 유감을 표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양국관계는 다시 개선돼 지난달 29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3박 4일 베트남 방문도 성사된 것으로 보입니다.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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