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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성논란' 인도중앙은행 총재에 '親모디'파

조슬기나 입력 2018. 12. 1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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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성 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인도중앙은행(RBI)의 신임 총재직에 '친 모디파' 관료 출신인 샤크티칸타 다스가 임명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도 정부가 수개월 간 갈등을 빚어온 우르지트 파텔 총재가 갑작스레 사임한 직후 이 같이 결정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립성이 요구되는 중앙은행 총재직에 대표적인 친 모디파 인사를 앉히며 향후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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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독립성 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인도중앙은행(RBI)의 신임 총재직에 '친 모디파' 관료 출신인 샤크티칸타 다스가 임명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도 정부가 수개월 간 갈등을 빚어온 우르지트 파텔 총재가 갑작스레 사임한 직후 이 같이 결정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무부 고위관료 출신인 다스 신임 총재는 2016년 나렌드라 모디 정권의 화폐개혁을 주도한 인물이다. 1980년 공직생활에 입문한 후 모디 총리에 의해 국가경제담당 비서 등에 선임됐고, 지난해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정부에 재정문제 등을 조언하는 위원회 멤버로 활동해왔다. 임기는 3년간이다.

이번 인사는 파텔 전 총재의 갑작스런 사임에 따라 즉각적으로 이뤄졌다. 2016년 9월 라구람 라잔 전 총재의 뒤를 이어 취임한 파텔 전 총재의 임기는 3년으로 내년까지였다. 그는 사임 이유를 '개인적 사정'이라고 밝혔으나, 최근 몇달간 금융제재 완화, 통화정책 등을 둘러싼 중앙은행과 모디 정권간 갈등이 잇따랐다는 점에서 정권의 압박을 견디지 못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내년 총선을 앞둔 모디 행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 등을 노골적으로 요구해왔다. 그러나 파텔 전 총재는 올 들어 달러화 대비 루피화 가치가 10% 이상 급락하는 등 자본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매파적 정책을 펼쳐왔다. 여기에 정부가 악성 채무문제를 안고 있는 공공부문 은행에 대한 대출규제 완화, 재정적자 충당을 위한 국고 납입분 증액 등까지 요구하자 갈등이 격화됐다. 오는 14일 RBI 이사회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었다.

독립성이 요구되는 중앙은행 총재직에 대표적인 친 모디파 인사를 앉히며 향후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버밸리에셋 매니지먼트의 전략가인 라제브 말릭은 "모디 행정부가 정부에 잘 알려진 관료를 선임했다"며 "아마도 그 이유에 대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FT는 "인도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확인해야한다"며 "중앙은행이 물가와 싸우는 자격에 대한 신뢰를 저버린 것은 시장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전했다.

전날 인도 금융시장은 파텔 전 총재의 사임에 따른 독립성 침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같은 날 주의회 선거개표에서 집권 인도국민당(BJP)이 고전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장 초반 출렁였다. 인도 주식을 추종하는 최대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스 MSCI 인도 ETF는 2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등락을 거듭하던 증시가 이후 안정세를 되찾으며 이날 선섹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4% 상승 마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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