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분계선 넘어 첫 GP 검증.."지하갱도까지 완전 파괴"
[앵커]
오늘(12일) 남북이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인 GP를 제대로 시범 철수했는지 상호 검증하며 완전히 파괴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군사분계선을 넘어 상대 GP 구역을 서로 방문한 건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인데요.
검증반은 새로 닦은 오솔길을 통해 남북을 넘나 들며 의미를 더했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측 군인들이 새로 닦은 오솔길을 따라 노란 깃발이 있는 군사분계선까지 내려옵니다.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 GP를 제대로 파괴했는지 살피러 간 우리 측 검증단을 맞이하는 겁니다.
["(여기서 이렇게 만나는 것도 최초고...) 이 오솔길이 앞으로 대통로가 되길 바랍니다."]
9.19 군사합의에 따라 시범철수하기로 했던 GP는 남북이 각각 11개.
검증단은 먼저 모든 화기와 병력을 철수하고 지상건물을 없앴는지 살피고...
레이저 거리측정기와 원격 카메라 등 첨단 장비까지 동원해 지하 갱도를 파괴했는지도 철저히 확인했습니다.
[군 관계자 : "(갱도와) 연결돼 있는데 이게 주저앉으면서 공간이 생기다보니까 이 현상이 발생되는 것이고..."]
오전엔 북측에서, 오후엔 남측에서 우호적인 분위기 아래 검증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추운데... ( 아, 예, 뭐...)"]
남북 군 당국이 상대방의 GP 지역을 방문한 것은 정전협정 이후 65년 만에 처음.
청와대 지하 벙커에서 검증 작업을 지켜본 문재인 대통령은 분단사에 획을 긋는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남북 모두 군사 합의에 대한 철저한 이행 의지를 보여 줬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적으로도 군사적 신뢰 구축의 모범 사례라고 봅니다."]
남북은 GP 시범철수와 검증이 마무리됨에 따라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유지향 기자 (nausik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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