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미국에선 공짜..국내는 '걸음마'

송민화 기자 2018. 12. 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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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율주행차의 원조 격인 미국은 이미 운전자 없이 운행되는 자율주행차 ‘4단계’ 서비스가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는데요.

국내는 규제와 인프라 구축이 더뎌지면서 여전히 ‘걸음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3대 자율주행차 업체인 '드라이브닷에이아이(DRIVE.AI)' 브로디 후발 CEO를 직접 만나 국내 자율주행차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들어봤습니다.

송민화 기자입니다.

<기자>

오렌지색으로 꾸민 승합차에 손님이 올라탑니다.

운전자 없이 자율 주행하던 택시는 외부 보행자 신호에 맞춰 정확히 멈춰 서고, 밤길이나 악천후 속에서도 신호와 도로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손님을 목적지까지 안내합니다.

AI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인 ‘DRIVE.AI'는 미국 텍사스주에서 지난 7월부터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자율주행차 승차 공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지원으로 이용요금은 '공짜'.

‘DRIVE.AI'의 대표, 브로디 후발은 앞으로 5년 안에 공유개념의 자율주행차 시장이 전미 지역으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브로디 후발 / DRIVE.AI 공동 대표

“걷기에는 멀고 운전하기에는 짧은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차량 공유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구글 웨이모가 운전자 없이 주행 가능한 수준의 장거리 자율주행차인 ‘로보택시’를 선보이는 등 미국 기업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을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수준에 머무는 실정입니다.

최근 5G 상용 전파를 세계 최초로 송출하면서 앞선 IT 기술을 바탕으로 토종 기업들도 자율주행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지만, 정작 자율 주행 시스템을 운전자로 볼 것인지와 같은 기본적인 정부 지침조차 없다 보니 기술과 관련법 사이에 엇박자가 나고 있습니다.

후발 대표는 한국의 자율주행차 기술에 정부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자율차 상용화 시기를 빠르게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인터뷰>브로디 후발 / DRIVE.AI 공동 대표

“관련법과 교통 신호 체계 등 정부의 지원을 꾸준하게 받는다면 한국 자율주행차 시장은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애리조나 지역에서 우버의 자율주행차에 보행자가 치여 숨지는 사고를 계기로 ‘안전’에 최우선을 둔 자율주행 관련법 제정을 서두르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오는 2021년부터 자율주행차 관련 법제화가 추진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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