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economic

"매일 점검한다"지만..눈으로 '슬쩍' 관 속은 안 봐

이재민 입력 2018.12.13. 20:25 수정 2018.12.13. 21:00

[뉴스데스크] ◀ 앵커 ▶

열 수송관이 언제 어디서 또 터질지 몰라서 안심할 수 있으려면, 결국 4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전체 배관에 대한 점검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야 할 텐데요.

지금의 점검 방식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얼굴만 보고 장기를 진단하는 식"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국지역난방공사는 평상시 매일 열 수송관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관이 묻힌 지역에서 차를 타고 돌며 눈으로 훑어보는 방식입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 "2인 1조로 해서요. 차량 탑승을 하면서 관로 순찰을, 일일 순찰을 합니다."

경기 고양시의 경우 하루 1백km가 넘습니다.

1년에 2번, 겨울 직전인 11월과 날이 풀리는 3월에는 열화상 카메라로 살펴보고 1년에 1번, 누수가 의심되는 곳에는 탐침봉을 꽂아 관이 새는지 소리를 들어봅니다.

모두 수송관 겉만 살피는 방식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검사 기준에 따르면 배관 안에 있는 전선 저항을 측정하는 검사 방식도 있지만 기준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백석역 사고를 계기로 난방공사가 실시하겠다는 레이더 점검도 배관 겉만 살펴볼 수 있을 뿐입니다.

[조원철/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명예교수] "얼굴 보고, 겉의 신체만 봐 가지고는 내부를 알 수가 없잖아요. 관의 두께, 남아 있는 두께가 어느 정도인지를 예측할 수 있는 경험식들을 전부 각 지역별로 만들어야 돼요."

주로 매립지에 건설한 신도시의 경우, 배관 점검만으로 안심할 수 없습니다.

수증기가 새어 나와, 지하에 있는 열 수송관을 교체하는 작업을 하는 공사 현장입니다.

전문가들은 관이 오래됐을 뿐만 아니라,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관에 부담을 줬을 가능성도 살펴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경희/경기 고양시] "오늘 우리 집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그런 불안, 초조는 있어요. '추워지고 못 씻으면 어떡하지' 그런…"

4천km에 이르는 열 수송관 가운데 난방공사 관리 구간은 54%로, 최근 사고가 난 서울 양천구와 경기 안산시 등 나머지는 37개 민간 사업자가 자체 점검을 하고 있어 통합 관리라는 근본적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이재민 기자 (epic@mbc.co.kr )

추천 뉴스 1

연령별 많이 본 뉴스

전체
연령별 많이 본 뉴스더보기

추천 뉴스 2

추천 뉴스 3

추천 뉴스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