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도로 연결 26일 착공식..사실상 '착수식'
[앵커]
남북이 철도 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이 달 26일에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9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대로 연내에 착공식은 열게 됐는데, 실제 공사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윤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의선 철도 북측 첫번째 역인 개성 판문역입니다.
남측 도라산역에서 약 7km 떨어진 곳으로, 바로 옆에는 개성공단이 있습니다.
남북이 오는 26일 이곳에서 철도 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참석자는 남북 각각 100명 안팎.
누가 참석할 지는 계속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착공식 연내 개최는 9월 평양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
그동안 남북이 추진해 온 철도, 도로 협력을 공식적으로 시작한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하지만 본격적 공사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대북제재.
문 대통령이 사실상 착공식이 아닌 착수식이라 명명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 2일 : "어떤 일을 시작한다는 하나의 ‘착수식’이라는 의미에서 착수식은 할 수 있지 않을까..."]
또 짧은 일정 탓에 철로 북측 구간에 대한 정밀 조사가 어렵고, '현대화'를 어느 수준으로 할 지 남북이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입니다.
[안병민/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적어도 기본 계획이라는 단계까지 만든 다음에 그 다음에 착공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 이 조사 끝나고 나서도 꽤 많은 난관들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다음주 열릴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 착공식 개최의 의미와 행사를 위한 물자 반입 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윤진 기자 (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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