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수받을 기회를 주세요" 다문화 교실 특별한 '동행 교육'

석혜원 2018. 12. 1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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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르다고 해서 차별하지 않고 다름을 다양성으로 존중하며 받아들이기 위한 교육, 실제로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요?

한 초등학교의 특별한 사제 동행 교육 현장에 석혜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먹어봐. 연습을 해야지) 맛없어요. 김치 맛없어요."]

한국 음식에 익숙해지고 예절도 덤으로 배우는 특별한 아침.

["이순신 장군은 왜 유명했냐면..."]

정규 수업도 기존 교과와는 많이 다릅니다.

["너희는 부모님하고 편하게 대화할 수 있지만, 대화할 수 없는 그런 상황에 처해있는 친구들이 우리 학교에도 많이 있잖아. 우리가 돌봐주고 봐줘야..."]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 일반 교과에 다문화의 특징을 녹여낸 수용성 교육입니다.

맹활약하는 이 학생은 2년 전 베트남에서 중도입국한 준희.

["바이올린 소리가 더 크단말이야, 너희가 옥타브 올려서 하고..."]

한국말은 서툴러도 예체능에서는 모두 하나가 됩니다.

[장인영/다문화 교육 담당교사 :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좀처럼 박수를 받을 일이 없거든요. 그 학생들이 박수를 받을 만한, 자존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많이 노력하거든요."]

수업이 끝났다고 끝이 아닙니다.

'사제동행'이라는 특별활동은 선생님이 다문화 아이의 생활을 나누기 위한 구암초만의 비법.

구암초가 다문화 우수학교가 된 건 축적된 경험의 공유를 통해 가능했습니다.

[장덕호/상명대 교육학과 교수 : "좋은 경험을 가진 학교와 교사들이 많이 산재하고 있는데 이분들의 경험과 노하우, 좋은 방법론들이 충분히 공유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어쩌면 어른들은 마음의 준비가 덜 돼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문화 아이들을 우리 안으로 끌어안을 포용교육, 함께 걷는 길은 다음 세대에게 절실합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석혜원 기자 (hey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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