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北·美, 유해 송환 협상 중단

백종민 입력 2018. 12. 14. 09:28 수정 2018. 12. 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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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시 사망하거나 실종된 미군 유해 송환과 발굴을 위한 북·미 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성조지는 찰스 프리처드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북·미 간 유해인도 협상이 일단 중단됐다고 밝혔다.

리처드 다운즈 한국전과 냉전 포로 실종자 가족 연합회 국장은 "(협상이)모두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북·미 간 유해송환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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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강경기류에 협상 진도 안나가
대북 인도적 지원 불가 연계 가능성
남북은 화살머리 고지 유해 공동발굴 예정
북한에서 이송해온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가 지난 8월 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주 오아후섬 진주만 히캄 공군기지에 안착한 가운데 마이크 펜스(왼쪽) 부통령과 그 옆 필립 데이비드슨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이 고인들에게 예를 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한국전쟁 시 사망하거나 실종된 미군 유해 송환과 발굴을 위한 북·미 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해 송환은 비핵화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다며 강조해온 사안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성조지는 찰스 프리처드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북·미 간 유해인도 협상이 일단 중단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7월 한국전쟁에 참전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55명의 미군 유해를 전달했지만 추가 송환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유해송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성조지에 따르면 프리처드 대변인은 “켈리 맥키그 DPAA 국장이 조만간 북측과 공동유해발굴에 대한 협상 장소와 일정을 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북측은 지난 여름 미국에 서면으로 유해 발굴과 송환에 대한 제안을 했지만 미국은 불합리한 요구가 포함됐다며 이를 거부한 바 있다고 성조지는 전했다. 이후에도 양측은 서면으로 의견을 교환했지만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리처드 다운즈 한국전과 냉전 포로 실종자 가족 연합회 국장은 “(협상이)모두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북·미 간 유해송환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예상했다. 실종 미군의 자녀인 찰스 맥다니엘 주니어는 성조지와의 회견에서 “유해송환을 희망하지만 중요한 것은 비핵화와 미사일 문제”라며 북한의 비핵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성조지는 미국이 자국민의 북한 방문을 제한하며 인도주의에 기반한 대북 지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유해송환 협상과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남북은 내년 4월부터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공동유해발굴을 시작할 예정이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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