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건강포럼-민병주 소호클리닉 피부과·외과 원장(의학박사)] 손과 발에 유난히 땀이 많다면?

입력 2018. 12. 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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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많아 고생하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이처럼 유난히 땀이 많아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다한증 진단을 할 수 있다.

심한 손 다한증으로 물건을 잡으면 자꾸 미끄러지거나, 땀이 나는 부위에 피부염, 무좀이 잘 발생할 수 있다.

보상성 다한증은 손, 겨드랑이에 나던 땀이 수술 후에 부위를 옮겨 얼굴, 몸통이나 다리 등에 땀이 나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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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많아 고생하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손에 땀이 젖어 악수를 할 때마다 곤혹스럽다는 사회초년생, 줄줄 흐르는 땀 때문에 시험 답안지 작성이 어렵다는 고등학생, 유난스럽게 얼굴에 땀이 흘러 민망하다는 중년, 겨드랑이 땀으로 옷이 늘 젖어 창피하다는 직장인,….

이처럼 유난히 땀이 많아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다한증 진단을 할 수 있다. 결핵이나 갑상선기능 항진증, 종양, 당뇨병, 알코올 남용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일차성 다한증이다. 일차성 다한증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자율신경계 이상반응으로 인한 땀분비 증가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심한 손 다한증으로 물건을 잡으면 자꾸 미끄러지거나, 땀이 나는 부위에 피부염, 무좀이 잘 발생할 수 있다. 자주 얼굴이 붉어지기도 하며 심한경우 대인기피증상까지도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다한증 치료는 먹는 약, 바르는 약, 전기 영동치료, 보툴리눔 독소를 이용한 치료, 수술 등의 방법이 있다. 어떤 치료를 할지는 개인의 상황을 고려해 결정한다.

먹는 약은 자율신경조절제를 내복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다른 치료에 두려움이 있거나 흥분, 초조함 등의 기분 변화에 따라 땀이 많은 경우, 얼굴이나 두피에 땀이 많은 경우에 시도할 수 있다.

바르는 약은 염화 알루미늄 성분으로 피부에 막을 형성하여 땀분비를 줄일 수 있다. 대개 땀이 많이 나지 않는 밤사이에 피부에 도포한다. 저녁에 한 번 바르고 말린 후 다음날 아침 씻어낸다. 이 과정을 1~2주 반복하면 땀 분비가 줄어든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이때부터 약을 바르는 횟수도 줄여간다. 다만 바르는 약은 많이 따가운 경우도 있어 이를 잘 체크하면서 치료를 유지한다.

전기 영동치료는 피부 표면을 미세한 전류에 노출하여 일시적으로 땀분비를 줄이는 것이다. 아프지 않으나 치료횟수가 누적되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과 한 번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땀이 많은 부위에 국소적으로 보툴리눔 독소를 주사하는 방법도 있다. 땀이 심한 곳의 면적과 피부 두께 등을 고려하여 주사한다. 보톡스를 이용한 다한증 치료는 효과가 우수하나 지속기간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다. 대개 4개월에서 6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되며 반복 시술을 하면 그 기간이 길어진다.

수술은 발한과 관련된 교감신경의 일부를 절제하거나 차단하는 방법이다. 효과는 우수하나 수술 후 보상성 다한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보상성 다한증은 손, 겨드랑이에 나던 땀이 수술 후에 부위를 옮겨 얼굴, 몸통이나 다리 등에 땀이 나는 현상이다. 보상성 다한증은 수술전에 예측할 방법이 없으므로 충분히 생각하고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손, 발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는 겨울의 외부와 실내 온도 변화에 영향을 받아 땀분비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양말을 자주 갈아 신고 차가운 외기에 덜 노출하는 것이 좋다. 방한화는 발에 통풍이 않될 정도로 너무 오래 신고 있으면 안된다. 손과 발에 바셀린 같은 피부보호막을 만드는 보습제를 자주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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