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시간 만에 철탑 내려왔다.."1천3백 명 정규직 고용"

조희형 2018. 12. 1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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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6개월마다 해고통지서를 받고 비정규직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LG유플러스 설치기사들의 안타까운 사연, 어제(13일) 전해드렸죠.

오늘 LG유플러스와 노조 측이 정규직 전환 문제에 대해서 잠정 합의하면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설치기사들이 사흘 만에 지상으로 내려왔습니다.

조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소방관들이 사다리차를 타고 높이 40미터 통신탑에 다가갑니다.

소방관들의 도움을 받으며 내려오는 김충태, 고진복 씨.

밑에서 응원하던 동료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영하의 날씨를 얇은 비닐 하나로 버티며 견뎌냈던 지난 3일.

구급대원들이 건강상태를 확인합니다.

"바이탈만 체크를 좀 해볼게요."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높은 곳에 있다온 탓인지 약간의 어지러움을 호소했습니다.

[고진복/고공농성자] "지금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요. 그냥 어지러워요."

다친 곳 없이 무사히 내려오기만을 기다렸던 동료들이 눈물을 흘리며 얼싸 안습니다.

"고생했어."

끝이 보이지 않았던 고공농성은 오늘 오전 LG유플러스와 노조측이 정규직 전환 문제에 잠정 합의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LG유플러스는 2021년까지 설치기사 등 홈서비스센터 직원의 절반인 1천 300명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이후 노사간 협의를 통해 나머지 인원에 대한 전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노조는 잠정합의안을 반기면서도 전부 전환되지 못했다며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제유곤/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장] "합의안이 나왔다는 거에 대해서는 굉장히 환영할 만한 일이고...직고용까진 못따냈지만 직고용으로 가는 발판을 삼은 기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노조원들의 동의를 거친 뒤 빠르면 다음 주에 확정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조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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