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나' 경남제약 상장폐지에 "삼바는 봐주고" 개미들 통곡
정은혜 2018. 12. 15. 14:34
비타민C 제품 '레모나'를 생산하는 경남제약이 상장폐기 위기에 몰리면서 주주들의 아우성이 빗발치고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4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사 결과 경남제약의 주권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한국거래소는 "규정에 따라 15일 이내(2019년 1월 8일)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 개선기간부여 여부 등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남제약 홈페이지는 주주들의 항의로 접속 불가 상태다. 또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포털사이트 주주토론방 등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봐주고 경남제약은 왜 안 봐주나"라며 정부에 대한 항의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경남제약의 소액주주는 지난 9월 말 기준 5252명으로 808만3473주(71.86%)를 보유하고 있다. 거래정지 당시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2116억원이었다.
경남제약 소액주주들은 새로운 경영진에 대한 경영 신임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는 등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
경영 신임서에 서명한 소액주주 약 120명의 지분율은 약 15%(약 180만주)로 횡령·배임으로 수감 중인 이희철 전 회장(11.83%)과 최대주주인 마일스톤KN펀드(12.48%) 보다 많다.
경남제약은 지난 3월 증권선물위원회의 감리 결과 매출 채권 허위 계상 등 회계처리 위반 사항이 적발돼 괴징금 4000만원, 감사인 지정 3년, 검찰 고발 등 제재를 받았다. 이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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