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4분 전 도착했다고 "다음 기차 타라"..장애인 이동권 현주소

전민재 2018. 12. 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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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장애인이 KTX 차량 출발 4분 전에 승강장에 도착했는데, 역무원은 "다음 기차를 타라"고 했습니다.

휠체어 리프트 이용 규정상 시간이 촉박했다는 이유라는데요.

장애인 이동권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박경석씨 페이스북 영상> "서울역 KTX 코레일 역 담당자는 나와서, 나를 이 KTX에 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이렇게 있습니다."

장애인 박경석씨는 KTX를 타기 위해 출발 시각 8분 전에 서울역 안내데스크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역무원에게 "다음 기차를 타라"는 황당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휠체어 리프트를 이용하려면 10분 전에는 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박씨는 승강장에 출발 4분 전에 내려갔고, 실랑이 끝에 겨우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박경석 / 노들장애인야학 교장> "며칠 전에 예약 구매를 했어요. 휠체어를 이용한다고.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승강장 바로 옆에 리프트기가 있어요. 그거 설치하는데 1~2분도 안 걸립니다."

이에 KTX를 운영하는 코레일 측은 규정상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코레일 관계자> "기본적으로 필요한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이동하실 수 있는, 가장 안전하게 이동하려고 하면 최소 그 시간은 있어야…"

지하철역에서 장애인들은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이런 리프트를 이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리프트 이용 중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은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조재범 /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 활동가> "리프트를 타다 보면 오작동하는 경우도 있고요. 리프트가 멈출 때도 있고, 속도가 느린 점도 불편하고요."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좀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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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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