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김해신공항,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정책"(종합)

박기범 기자 2018. 12. 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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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이 17일 오전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해신공항 건설은 박근혜 정부가 결정한 잘못된 정책이다. 이대로 밀어붙여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그럼에도 박근혜 정부 당시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양쪽 눈치를 보다가 뚱딴지같이 '김해신공항'이라는 정치적 결론을 내렸다"며 "김해공항 확장안은 지금 정부의 정책과도 맞지 않다. 잘못된 정책은 지금이라도 과감하게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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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밀어붙여선 안돼" 반대의사 밝혀
17일 오전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 뉴스공장'에 출연한 오거돈 부산시장(오른쪽)과 사회자 김어준씨(왼쪽)(부산시 제공) 2018.12.17/뉴스1 © News1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이 17일 오전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해신공항 건설은 박근혜 정부가 결정한 잘못된 정책이다. 이대로 밀어붙여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전문 용역기관을 통해 5~6차례나 정밀 검토한 결과 매번 김해공항은 답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그럼에도 박근혜 정부 당시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양쪽 눈치를 보다가 뚱딴지같이 ‘김해신공항’이라는 정치적 결론을 내렸다"며 "김해공항 확장안은 지금 정부의 정책과도 맞지 않다. 잘못된 정책은 지금이라도 과감하게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어준 진행자가 "김해신공항을 계속 밀어붙이고 있는 힘의 정체가 뭔가"라는 질문에 "박근혜 정부 당시 공항정책을 담당했던 국토교통부 사람들이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국토부를 겨냥했다.

오 시장은 "국토부 장관 입장에서는 항공정책실장도 있고 국토부 주변에 나름 항공전문가들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국토부 장관이 직접 부산에 와서 새벽에 해외출장을 한 번 나가보면 문제가 뭔지 바로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해신공항의 소음문제, 안전문제, 군사공항으로서의 한계, 공항 확장성의 한계 등 김해신공항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거론하며 "김해신공항 불가"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국가 전체 발전을 위해서도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을 만들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적극적 행보를 당부했다.

이어 "새정부 들어 김경수 경남도지사, 송철호 울산시장을 만나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검증단을 꾸려 국토부에 대화를 하자고 건의했지만 그 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를 총리실에 검토해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오 시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오 시장은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 있던 2004년, 청와대로 찾아가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게 "APEC 정상회의를 부산으로 달라. 그러면 제가 열린우리당 후보로 부산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불쑥 말씀드렸다"며 "당시 부산은 한나라당 후보가 무조건 당선되던 시절이었는데 제 이야기를 듣고 노 대통령의 표정이 아주 밝아졌다"고 비화(秘話)를 공개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상대로 하여금 마음껏 대화할 수 있는 품을 열어주는 분이었다. 이제라도 시장이 된 걸 노 전 대통령님께 보여드리고 싶다. 그분이 그립다"며 노 전 대통령을 추억했다.

문 대통령에 대해서는 "부산시 내무국장으로 있던 시절, 부산민주공원을 처음 만들었는데 당시 재야의 카운터파트가 문재인 인권변호사였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참여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있을 때는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자주 대화를 나눴는데 "매사에 진지하고 합리적인 분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께 정치와는 맞지 않는 분이라고 정치판에 뛰어드는 걸 말렸다"며 "저렇게 대통령을 잘 하실 분한테, 지금 생각해보니 큰일 날 뻔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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