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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 유출 꼼짝마! IT로 원천봉쇄..이노티움 '스마트브레인'

이용익 입력 2018.12.18.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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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보안기술 교육에 적용
클라우드 기반해 실시간 관리
보안드라이브서 시험 출제해
문제 분실·유출 가능성 차단
이형택 대표
최근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사태가 큰 관심을 끌고 유사한 사례가 나오면서 낙후된 시험 관리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도 교사의 보안 관리 의무를 명시하고 인쇄실 CCTV 설치 등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유출을 막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정보기술(IT)을 이용해 유출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막으려는 시도도 존재한다.

지능형 데이터 보안과 랜섬웨어 방어 전문개발사인 이노티움(대표 이형택)은 최근 입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내신 관리를 위해 시험 관리 보안관제시스템인 스마트 브레인(Smart Brain)을 개발했다. 이형택 대표는 "입시에서 수시 비중이 커지면서 내신 중요도가 엄청나게 올라갔다"며 "기존에 산업과 방산 등 분야에서 연구해온 데이터 보안 기술을 교육에 적용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문서를 강력한 암호화와 압축을 통해 수신자에게 안전하게 송부하는 디지털 보안 행낭 엔파우치를 개발했던 자사의 경험을 살린 것이다.

이노티움은 시험지가 유출될 수 있는 경로를 조사해 '출제-결재-인쇄-보관-시험' 등 5단계로 분류하고 첫 3단계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브레인을 탄생시켰다. 이 시스템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실시간 중앙관제 기능과 단계별 외부 유출 방지 기능, 출제 전용 온라인 결재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인쇄된 시험지 보관 장소에서의 유출과 시험 장소에서의 커닝 등은 오프라인에서 CCTV나 관리감독으로 막을 일"이라며 "이전 단계에서의 유출 시도 자체를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이노티움이 조사한 결과 가장 흔한 유출 방식은 카메라 촬영 후 유출과 출력 복사본 유출이었다. 스마트 브레인은 촬영 후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단계별로 인지 기반 보안 기술인 '화면 워터마크 기능'과 '출력물 보안 관리 기능'이 있다. 분실이나 실수 가능성이 있는 USB, 메일이나 메신저 대신 아예 보안 드라이브에서 시험 문제를 작성·편집하고, 지정된 PC에서만 열람할 수 있게 설정할 수도 있으며, 이 모든 과정이 기록되기에 유출 가능성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기술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제일 중요한 것은 휴먼 시큐리티이고, 우리의 보안 기술은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유출 상황에서 스스로가 두려움을 느끼고 행동을 조심하게 되는 인지 보안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브레인의 긍정적 효과는 또 있다. 별도로 분리돼 있는 다수의 보안 기능을 하나의 데이터베이스(DB)와 중앙관제 서버에서 운영하는 통합 보안 시스템이기에 유지 비용이 줄어든다. 이 대표는 "공공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으로 서비스하면 서버 등 장비의 별도 구매 없이 월 10만원, 연간 100만원 선에서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시험 문제에 대한 온라인 결재 시스템이 정착되면 시간은 물론 종이 낭비도 막아 '페이퍼리스 스쿨'이 되기에 더욱 경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각 학교의 출제 문제를 수집해 빅데이터화하고 교육의 정보지식으로 자산화해 인공지능 플랫폼 기반으로 시험 품질 제고와 교육의 변화 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 대표는 "시험은 교사가 학생에게 하는 지능적 질문이라고 본다. 투명성과 공정성은 당연히 필요하고 나아가 이 출제 데이터는 교육 콘텐츠의 원유이자 반도체"라며 "문제 유형을 은행화한 뒤 더욱 좋은 문제, 좋은 질문을 만드는 교사에게 보상 체계까지 갖춘 교육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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