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쿠릴 2개섬에 군인주택 건설..러일 영유권 기싸움 여전

김혜경 2018. 12. 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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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중 2개 섬에 군인 거주용 주택을 새로 건설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러시아 국방부가 최근 쿠릴 4개 섬 중 가장 큰 이투룹(에토로후)과 쿠나시르(구나시르) 2개 섬에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 거주용 집합주택 4개 동을 새로 건설했으며 내주 188세대가 입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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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군인주택 등 시설 추가 건설 및 개조 계획
아베, 내년 1월 중 러시아 방문 추진 중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017년 4월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2017.4.2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러시아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중 2개 섬에 군인 거주용 주택을 새로 건설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러시아 국방부가 최근 쿠릴 4개 섬 중 가장 큰 이투룹(에토로후)과 쿠나시르(구나시르) 2개 섬에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 거주용 집합주택 4개 동을 새로 건설했으며 내주 188세대가 입주한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에도 이투룹과 구나시르에 군인용 집합주택을 추가 건설하고, 기존 주민들이 사용하던 주택과 학교, 체육관 시설 등을 군 관련 시설로 개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쿠릴 4개 섬은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바로 위에 위치한 4개 섬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가 실효지배하고 있지만 일본이 반환을 요청하며 영토분쟁을 겪고 있으며, 일본은 러시아가 이 지역에 군 관련 시설을 확충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이달 초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에서 1956년 소일공동선언을 토대로 양국간 평화조약 체결을 가속하기로 합의, 쿠릴 4개 섬을 둘러싼 양국 간 대화가 급진전되는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러시아는 일본에 대한 강경발언을 쏟아내며 영유권을 포기할 수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포르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7일에 이어 17일에도 일본과의 평화조약에 대해 "소일공동선언을 기초로 한다는 것은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의 결과를 인정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차 세계대전 결과 쿠릴 4개 섬은 러시아 영토가 됐다는 의미로, 일본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양국 정부는 다음달 모스크바에서 아베 총리와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지만, 쿠릴 4도 영유권을 둘러싼 향배는 불투명하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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