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충전기 시장이 뜬다] "보다 안전하고 빠른 충전기 제작에 혼신"

2018. 12. 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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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와 배터리 충전기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내연기관차가 오가는 도로 곳곳에 주유소가 설치된 것처럼 전기차용 충전기가 뒷받침돼야 전기차 보급도 더욱 확산될 것입니다."

매서운 속도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노다지', 전기차 충전기 시장의 글로벌 강자는 스위스의 전력 자동화 전문기업 ABB이며 국내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2위가 바로 한국 토종업체 '시그넷이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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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넷이브이 황호철 대표 인터뷰

여러 팩 연결한 블럭 방식으로 경쟁력 확보
국내외 러브콜…글로벌 ‘빅2’ 업체로 도약


“전기차와 배터리 충전기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내연기관차가 오가는 도로 곳곳에 주유소가 설치된 것처럼 전기차용 충전기가 뒷받침돼야 전기차 보급도 더욱 확산될 것입니다.”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황호철 시그넷이브이 대표는 이같이 말하면서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이 충전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가’를 가장 효율적이면서 가장 빨리 해결하는 기업이 세계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서운 속도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노다지’, 전기차 충전기 시장의 글로벌 강자는 스위스의 전력 자동화 전문기업 ABB이며 국내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2위가 바로 한국 토종업체 ‘시그넷이브이’다.

1998년 설립된 산업용 배터리 충전기 생산업체인 시그넷시스템에서 2016년 분사된 시그넷이브이는 독립 2년 만에 글로벌 점유율 2위 업체로 우뚝 솟았다. 국내 점유율도 60~70%대로 경쟁자가 없을 정도다.

“국내 충전기 시장이 협소하다 생각해 산업용 충전기를 개발하자마자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미국 PGA 투어가 치러지는 골프장들을 짧게는 보름, 길게는 한 달 씩 돌아다니며 영업했고, 지금의 전기차용 충전기 사업 기반을 닦았습니다. 2005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전기차용 충전기 개발을 본격 진행했습니다.”

시그넷이브이의 전기차 충전기는 이른바 ‘병렬 운전 통합 및 분산 제어가 가능한 충전기’다.

다른 회사는 100㎾h 용량일 때 커다란 모듈이 하나만 들어가지만 시그넷이브이 제품은 여러 팩을 연결한 블럭 방식으로 구성됐다. 그 결과, 하나가 고장나도 문제없이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고, 2대 이상의 전기차를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충전시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어 경쟁력이 높다.

이 같은 상품성에 완성차업체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에선 현대ㆍ기아차와 긴밀히 협력 중이라면, 해외에선 BMWㆍGMㆍ포드ㆍ폴크스바겐ㆍ혼다 등 다수의 업체들과 공급을 위한 매칭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특히 시그넷이브이의 기술력을 알아본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총 20억달러 규모의 전기차 충전 설치사업인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 프로젝트 공급업체 중 하나로 시그넷이브이를 선정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는 50㎾ DC 급속 충전기보다 약 7배나 빠른 속도에 안정성까지 확보한 제품이 폴크스바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황 대표는 앞으로도 전기차 확산을 위해 보다 안전하고 빠른 충전기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하드웨어 뿐 만 아니라 통신, 과금, 전력분배 제어 등 소프트웨어도 충전 인프라 구축에 중요한 요소인 만큼 소비자가 원하고 만족할 만한 충전소를 세우겠다는 목표다. 그 일환으로 최근 제주도에 전기차 충전소와 카페를 결합한 ‘제주도 EV카페’를 열었다.

황 대표는 “‘머리핀 하나를 만들더라도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전기차 이용자들의 충전에 대한 불안감과 불편을 해소시킬 수 있는 최고로 진보된 충전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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