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법인분리' 산은 지지 속 확정.. 노조 강력반발

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2018. 12. 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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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과 산업은행이 한국GM 법인분리에 합의하고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설립에 속도를 낸다.

그동안 산업은행과 한국GM 노동조합의 반발 속에 법인분리가 무기한 중단된 상태였지만 산업은행이 "법인분리로 인해 한국GM의 수익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찬성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도 이날 오후 2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인분리 사업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법인분리로 한국GM과 신설법인의 수익성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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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제동 걸었던 산업은행의 찬성.. "기업가치 올라갈 것"
GM "신설법인은 GM의 준중형 SUV, CUV 개발 거점될 것"
노조 강력 반발 "총파업 불사"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GM과 산업은행이 한국GM 법인분리에 합의하고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설립에 속도를 낸다.

그동안 산업은행과 한국GM 노동조합의 반발 속에 법인분리가 무기한 중단된 상태였지만 산업은행이 "법인분리로 인해 한국GM의 수익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찬성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한국GM은 18일, GM과 산업은행이 한국GM 법인분리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하고 신설법인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한국GM 이사회는 주주총회를 열고 법인분리 안건을 통과시켰고 이 자리에 참석한 산업은행 측 이사진도 찬성표를 던졌다.

법인분리는 현행 하나의 법인으로 묶여 있는 한국GM에서 연구개발, 디자인 분야를 따로 떼어내 신설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를 세우는 것이다.

앞서 GM은 지난 7월, 법인분리를 발표했지만 산업은행과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왔다. 산업은행은 "계획이 모호하다"며 법원에 주주총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이를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무기한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산업은행은 GM과의 협상을 통해 자료를 받고 입장 차를 좁히면서 법인분리에 동의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도 이날 오후 2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인분리 사업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법인분리로 한국GM과 신설법인의 수익성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한국GM과 신설법인의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기업가치와 부채비율 개선 통한 재무안정성 개선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 소식에 GM 해외사업부문 배리 앵글 사장은 "이제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중차대한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각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하고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과 수익성을 위해 재무 성과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GM 카허 카젬 사장도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신설로 한국 엔지니어들이 매우 중요한 차량 연구개발 프로그램들을 수행할 수 있게돼 기쁘다"며 "우리는 보다 높은 경쟁력과 수익성을 갖추고 지속가능한 한국GM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GM과 산업은행은 법인분리 추진 합의 외에도 주요 내용에 뜻을 모았다.

우선 한국에 새로 생기는 신설법인을 GM의 준준형 SUV와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 중점 연구개발 법인으로 만들기로 했다. 한국GM은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한국GM에 생산 배정이 확정된 차세대 준중형 SUV와 새로운 CUV 제품에 대한 글로벌 차량개발을 주도하게 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진인식 투자관리실장도 "신설법인이 준중형 SUV와 CUV 연구개발 거점으로 지정돼 GM 전략차종의 연구개발 거점이 됐다"며 "이는 생산법인 안정화에 기여하고 신차 개발에서 국내 연구개발법인이 참여해 다양한 경제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국내 부품업체 등 협력업체도 더욱 많은 부품을 공급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한국GM과 산업은행은 향후 10년뿐만 아니라 그 이상 한국에서 남는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어 한국GM의 추가경쟁력 확보에도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한국GM 노조는 법인분리 결정에 대해 즉각 반발하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투쟁방안 논의에 나섰다. 노조는 총파업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주창하던 '노동존중'은 오간데 없이 노조가 배제된 채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주주총회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노조의 최후 수단인 총파업을 포함한 강도 높은 투쟁방안을 마련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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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0h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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