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증류식 소주·수제맥주·싱글몰트..'주류 세쌍둥이'의 역습

입력 2018.12.21. 10:06 수정 2018.12.21. 10:32

과거 변방에 머물렀던 프리미엄 주류가 최근 주류시장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류 소비의 큰 축을 이루던 집단 술문화가 줄어들며 전체적인 시장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증류식 소주, 수제맥주, 싱글몰트 위스키 등 '삼총사'가 프리미엄 주류시장 약진을 주도하고 있다.

소비자 소득 수준이 올라가고 개성과 취향도 심화되면서 술문화 역시 세분화, 프리미엄화되고 있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프리미엄 주류를 이끌고 있는 이들 '삼총사'의 공통점에 시선이 쏠린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혼술문화와 심화된 취향에 프리미엄 주류 ‘펄펄’
-작은 시장규모, 그러나 성장질주…공통점 많아

개인화된 라이프스타일과 개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프리미엄 주류를 중심으로 주류 시장의 지형도가 변하고 있다. [사진=123rf]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과거 변방에 머물렀던 프리미엄 주류가 최근 주류시장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류 소비의 큰 축을 이루던 집단 술문화가 줄어들며 전체적인 시장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증류식 소주, 수제맥주, 싱글몰트 위스키 등 ‘삼총사’가 프리미엄 주류시장 약진을 주도하고 있다.

소비자 소득 수준이 올라가고 개성과 취향도 심화되면서 술문화 역시 세분화, 프리미엄화되고 있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프리미엄 주류를 이끌고 있는 이들 ‘삼총사’의 공통점에 시선이 쏠린다.

상대적으로 시장규모는 ‘미니’=증류식 소주, 수제맥주, 싱글몰트 위스키가 각각 소주, 맥주, 위스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현재 1~3% 내외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된 인기에 비해선 아직까진 마니아적인 성격이 강하다. 국내 증류식 소주 시장 규모는 100억~300억원, 수제맥주 시장은 400억원대로 추산된다. 각각 2조원, 4조원에 달하는 전체 시장 규모와 비교해 1~2% 남짓한 비중이다. 생산량이 적은 싱글몰트 위스키는 전체 스카치 위스키시장의 5%를 차지하는 정도다.

성장률은 두자릿수 고공행진=하지만 성장률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일품진로는 최근 5년간 연평균 83.2%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원액이 부족해 판매를 중단하는 품절 사태도 벌어졌다. 광주요가 생산하는 화요의 출고량은 2017년 기준 149만3432병으로 전년 대비 26% 성장했다. 수제맥주도 이와 비슷하다. 한국수제맥주협의회에 따르면 수제맥주 시장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40% 성장했다. 한편 올해 1~5월까지 국내에 유통된 싱글몰트 위스키 출고량은 7만6048상자(1상자=700㎖X12병)로, 전년 동기에 비해 1.5% 늘었다. 특히 18년산 싱글몰트 출고량은 8.9%, 21년산 싱글몰트 위스키는 45.1% 증가하며 최고급 싱글몰트 시대를 열고 있다.

단일 품종에 고유한 제조 방식=증류식 소주는 국내산 쌀을 100% 발효해 만들어지며 한 차례만 증류함으로써 원료 고유의 향을 그대로 보전한다. 기존의 희석식 소주가 여러 번 증류를 통해 주정(에틸알코올)을 만들고 물로 희석해 조미를 하는 것과는 맛과 향에서 차이가 난다. 수제 맥주도 소규모 양조장이 자체 개발한 제조법에 따라 각 지역의 특산 재료나 다양한 효모, 유산균을 활용해 만든다. 싱글몰트 위스키도 밀, 옥수수 등 여러 곡물을 사용한 블렌디드 위스키와 달리 100% 보리(맥아)만을 증류시켜 만든다. 보리를 증류한 몰트 위스키 중에서도 하나의 특정 증류소에서 나온 것을 싱글몰트 위스키라 해 증류소의 지역과 전통, 생산 방식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르다.

높은 도수와 가격에도 인기=최근 주류시장의 트렌드는 저도주라지만 이들 프리미엄 주류의 도수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증류식 소주의 도수는 21~53도 사이로, 일반 소주(17도)에 비해 확실히 높다. 수제맥주 역시 도수가 높지 않은 맥주 카테고리에서도 4~10도 사이의 도수를 보이며, 싱글몰트는 40~60도의 전통적인 위스키 도수를 유지하고 있다. 가격대는 보통 증류식 소주가 9000원~6만원대, 수제맥주가 5000원~1만원대, 싱글몰트가 10만~40만원대로 동일 카테고리 내 일반 주류에 비해 1.5~20배가량 높다.

kula@heraldcorp.com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