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뻥튀기'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임직원 3명 기소

김유대 입력 2018. 12. 2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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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규모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전산 조작을 통해 천억 원대의 가상화폐가 존재하는 것처럼 투자자를 속이고, 시세조종과 거래량 부풀리기 등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개장한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하루 거래량이 6조원 대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의 가상화폐 거래에서 수상한 점이 발견됐습니다.

실제로 보유하고 있지 않은 가상화폐 1천2백여억 원어치가 입금돼 있는 것처럼 전산 조작을 벌인 혐의가 포착된 겁니다.

거래량을 부풀리기 위해 스스로 가상 화폐를 반복해서 사고파는 '가장매매'도 이뤄진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가장 매매' 규모는 4조 2천억 원대입니다.

검찰은 업비트 임직원들이 거래 규모를 부풀려서 수수료 수입을 늘리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문과 취소를 반복하는 '허수주문'도 254조 원 넘게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상화폐 거래가 마치 활발하게 이뤄진 것처럼 전산을 조작했다는 겁니다.

거래소 임직원들은 경쟁 거래소 비트코인 가격보다 시세가 높게 보이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회원들에게 비트코인을 팔고, 1천 4백여억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업비트의 전 대표 송 모 씨 등 임직원 3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앞서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네스트 등의 운영자에 대해서도 가장매매 등의 혐의로 기소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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