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식축제서 우리술 푸대접한 베트남대사관

김은령 기자 2018. 12. 21. 15: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1일 막걸리 업계에 따르면 한-베 음식문화축제 후원을 한 한국막걸리협회는 이번 VIP리셉션에 있었던 와인 제공 건에 대해 정식으로 항의 공문을 보냈다.

한국 음식을 알리는 취지의 음식문화축제 행사에 다른나라 대사 등 해외 귀빈 앞에서 행사주로 준비된 막걸리 대신 와인이 제공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이다.

한·베 음식문화축제는 주베트남한국대사관이 주최하고 하노이한인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 10회를 맞이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베트남 한국대사, 막걸리 대신 와인 제공..막걸리협회 유감표명 "지원해도 모자랄 판에"

지난 2일까지 3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10회 한·베 음식문화축제' VIP 리셉션'에 참석한 막걸리 업계 참석자들은 황당한 경험을 했다. 한국 전통주인 막걸리와 막걸리에 어울리는 음식들이 차려져 있는 행사장에서 행사를 공동주관한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관 측에서 갑자기 와인과 와인잔을 제공한 것. 당초 행사주로 막걸리만 제공되기로 했던 터라 협회 측에서 항의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특히 외국 내빈에게는 와인이 주로 제공되며 주객이 전도됐다.

21일 막걸리 업계에 따르면 한-베 음식문화축제 후원을 한 한국막걸리협회는 이번 VIP리셉션에 있었던 와인 제공 건에 대해 정식으로 항의 공문을 보냈다.

한국 음식을 알리는 취지의 음식문화축제 행사에 다른나라 대사 등 해외 귀빈 앞에서 행사주로 준비된 막걸리 대신 와인이 제공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이다.

주베트남한국대사관에서는 아직 정식 답변을 보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비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하며 행사가 잘 마무리됐으니 더 문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협회에 전달했다.

한·베 음식문화축제는 주베트남한국대사관이 주최하고 하노이한인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 10회를 맞이했다. 한국막걸리협회는 올해 처음으로 행사 후원기관으로 참여했다.

와인제공 건은 해프닝성 사건으로 볼 수도 있지만 한국 문화를 알리고 홍보하는 역할도 해야 하는 재외공관에서 막걸리 등 전통주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는 단면이다.

막걸리협회 관계자는 "행사장에서 짧게 항의를 했지만 대사관에서는 해외 귀빈 중 와인을 선호하는 분이 많다며 강행했다"며 "대사관 쪽에서는 막걸리보다는 와인이 격식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허탈했다"고 했다. 이어 "막걸리 협회가 공식 후원사인 상황에서도 막걸리가 배척되는데 일반적인 대사관의 외교 행사 때는 어떻겠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정부가 전통주 산업발전 기본계획 등 전통주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외교 현장에서는 막상 전통주가 푸대접을 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 한국 술 산업진흥원 설립, 해외 주류시장 진출 촉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18~22 전통주 산업 발전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이 내용 가운데는 한국 술에 대한 대외 인지도 확산을 핵심 과제 중 하나로 포함했다. 이를 위해 대사관, 한국문화원 등 재외공관에서의 행사에 전통주를 알리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내용도 있다.

막걸리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대사관의 해외 귀빈 초청 행사에는 건배주를 반드시 사케로 하는 조항이 있다"며 "우리나라도 말로만 전통주 지원, 활성화를 외치지 말고 이 같이 현실적이고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풍국주정,한달새 3배 급등…탤런트 박순애, 300억대 갑부로집 사려다 변심…가계약금 돌려받을 수 있을까?"2시간30분 일해 1만4400원"…'카카오 카풀' 크루 3일 해보니홍수현·마이크로닷 결별설…"해외 체류로 본인 확인 불가"신한은행, 첫 여성 부행장 탄생(4보)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