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등분' 계란 먹이는 유치원 이대로?".."표로 심판"

이동경 2018. 12. 2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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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사립 유치원의 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유치원 3법', 애초에 시민들의 요구로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올해 안에 반드시 국회를 통과시키겠다던 정치권의 약속은, 한국당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오늘 학부모와 시민단체들이 국회로 몰려와서 "표로 심판하겠다"며 성난 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해 국정감사에서 가장 큰 이슈였던 사립유치원 비리.

유치원 단체의 집요한 방해에도, 반드시 법을 바꿔 비리 재발을 막아야 한다는 국민 여론은 식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임시국회에서마저 정치권이 약속을 저버리자 학부모들이 다시 국회에 모였습니다.

[강혜승/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장] "누굴 위한 법을 만들었을까요? (한유총이)떼거지로 나와서 시위하죠. 저희 학부모님들은 지금 맞벌이 하면서 아이들 기르기 힘드니까 못 나오시죠. (한유총은)그걸 잘 이용하고 계신거죠."

아이들이 점심때마다 부실한 식판을 받아드는 현실이 반복되지 않을까, 학부모들은 불안합니다.

[김한메/전국유치원학부모비대위 위원장] "아이들 급식을 받는데 삶은계란을 2등분이 아니고 4등분을 해서 주더랍니다. 그 어린 것들이 얼마나 많이 먹는다고 그렇게 주는 지 모르겠어요. 유치원 학부모라고 이름을 붙이는 자체가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교육부가 아무런 상의없이 유치원 관련 시행령을 바꾼 건 국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법안 심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학부모들은 한유총의 대변자 노릇만 해 온 정치인에 대해선 다음 선거에서 반드시 표로 심판하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서채완 변호사/민변] "만약 유치원 3법이 통과되지 못한다면 이를 반대한 자유한국당 등 적폐세력들은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유치원법 연내처리는 완전히 무산되는 건지 27일 국회 본회의까지는 이제 6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이동경 기자 (toky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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