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구원, 美석유회사 10억달러어치 기술 유출 혐의로 기소
미국의 한 석유회사에서 근무하던 중국인 연구원이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 가치가 넘는 회사 영업 비밀을 중국 기업으로 빼돌린 혐의로 미국 검찰에 기소됐다.
미국 법무부는 미국 석유회사에서 영업 기밀을 절도한 혐의로 35세 중국인 탄홍진을 체포해 기소했다고 21일(현지 시각) 밝혔다. 탄씨는 자신이 일하던 미국 석유 회사에서 연구개발한 석유 가공 상품과 관련된 파일 수백개를 내려받아 이를 중국 회사에 넘기려한 혐의로 지난 20일 체포됐다.
로이터는 탄씨가 일한 석유 회사가 미국 정유사 ‘필립스66’라고 추정했다. 지난해부터 이곳 배터리 개발부에서 연구 엔지니어로 일하던 탄씨는 지난 12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부모 곁으로 돌아가려고 한다는 것이 사직 사유였다. 그는 "중국 배터리 회사 몇 군데에서 영입 제안이 들어왔지만,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고 상사에게 말했다.
탄씨는 한 중국 회사에서 영입 제안을 받고 기술을 넘기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회사는 탄씨의 사내 시스템 접근 기록을 검토하던 중 절도 혐의점을 발견했다. 탄씨는 자신이 담당하던 업무와 관련이 없는 휴대전화와 리튬 기반 배터리 제조법과 관련된 중국 마케팅 파일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탄씨가 유출하려던 제품의 가치가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가 넘는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이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절도하거나 무단 도용하고 있다고 경고해왔다. 존 데머스 미국 법무부 국가안보 차관보는 지난 12일 상원 법사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발생한 지적재산권 절도에는 모두 중국 정부나 중국 기업이 연루됐다"며 "미국 경제를 중국의 불법 행위에서 지키는 것이 최고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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