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이번 정부선 잘 지내요'하니 침 뱉었다" 맘카페 글 파문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연수구을)이 지역구 주민에게 인사하다 돌아서서 침을 뱉고 실랑이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민 의원은 21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부덕의 소치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겠으나 저는 저대로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20일 새벽 인천 송도의 한 맘카페에는 ‘지금 민경x 의원에게 봉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주민 A씨는 전날 밤 버스 정류장에서 민 의원을 만나 벌어진 일에 대해 적었다.
A씨는 “민 의원이 다가와 ‘잘 지내시죠’라고 인사를 하기에 답하지 않았다. 재차 묻길래 ‘이번 정부에서는 잘 지내고 있다’고 했더니 민 의원이 고개를 돌려 침을 뱉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민 의원의 행동에 모욕감을 느껴 ‘지금 저랑 이야기하는 중에 침 뱉으신 거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민 의원이 노려보며 ‘왜 삐딱하게 나오시냐’고 하더라”며 한밤중에 민 의원과 실랑이를 벌였다고 고발했다.
A씨의 글은 지역 카페 회원들의 분노를 낳았고 지역 신문에 소개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해당 글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에 퍼지면서 민 의원도 21일 오후 입장문을 냈다.
민 의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송도 2교 앞 버스정류장에서 지인과 함께 택시를 기다리다 버스정류장에 계시는 여성분과 눈이 마주쳐서 인사를 드렸다”며 A씨와 마주친 일이 사실임을 시인했다.
이어 “대답을 안 하시는 것 같길래 이상한 사람이 인사를 하는 걸로 오해 하시나 보다라는 생각을 하고 ‘이 지역 국회의원입니다’하고 다시 인사를 했다. 그랬더니 ‘알아요’ 그러시더라 겸연쩍은 마음에 ‘잘 지내시죠?’ 하고 인사를 건넸다. 그랬더니 ‘이 정권에서는 잘 지내요’ 그러시더라. 이 분은 나를 싫어하는 분이구나라고 생각하고 말을 끝내고 돌아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A씨가 ‘국회의원은 침을 뱉어도 되는 겁니까’, ‘지금 저를 모욕하시는 겁니까’하고 묻자 “모욕을 할 거면 침을 뱉어도 앞에서 뱉었을 거다.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겠으나 저는 저대로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주장하며 “부덕의 소치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단 줬다는데 코레일 안받아" KTX강릉선 인수인계 논란
- 사퇴당한 '사퇴요정' 이은재 "다음 총선 당연히 출마"
- "미모의 재원 장영자, 돈에 0 더붙이는 다른 세계사람"
- 경비원 98명 해고한 아파트? 실상은.."11명 더 늘렸다"
- 한반도서 스페인A400M 볼수 있을까..넘어야 할 5가지
- 루비·사파이어 풍부..지구 21광년 거리 '보석 행성'발견
- 2회 제한된 카풀 논란의 핵심..'출퇴근 시간대'는 언제?
- 금리 오르고 증시는 불안..다시 주목받는 은행 예·적금
- 조선시대 탕평 무너뜨린 호론의 질문 "너의 DNA는?"
- '공항 갑질' 김정호 해명글에..네티즌 "자체가 특권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