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조준' 억지 점임가경..日, 증거 공개 않고 "증거있다" 주장

김관용 2018. 12. 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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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측의 이른바 '레이더 조준' 억지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25일 우리 군의 해명을 정면 반박하며 레이더 빔 방사 증거가 있다는 성명서까지 발표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발표문을 통해 P-1 초계기가 화기레이더 특유의 전파를 일정 시간 계속해서 여러 차례 조사된 것을 확인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 2013년 2월 일본은 중국 군함이 자위대 함정과 헬리콥터에 사격통제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주장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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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위성, 발표문 통해 우리 軍 해명 반박
"레이더 빔 증거 있어, 초계기 저공비행도 안해"
軍 "작전 중 日 무단 진입, 함정 상공 저고도 비행"
日, 2013년에도 "中 함정, 레이더 조준" 주장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일본 측의 이른바 ‘레이더 조준’ 억지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25일 우리 군의 해명을 정면 반박하며 레이더 빔 방사 증거가 있다는 성명서까지 발표했다. 그러면서 저공비행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본 방위성은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하지 않았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발표문을 통해 P-1 초계기가 화기레이더 특유의 전파를 일정 시간 계속해서 여러 차례 조사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P-1은 광개토대왕함 상공을 저공비행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또 P-1은 국제VHF(156.8MHz)와 긴급주파수(121.5MHz 및 243MHz)를 사용해 ‘Korea South Naval ship, Hull Number 971’(한국해군함정 함번호 971)이라고 영어로 세 차례 호출했지만 무응답이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일본 측 주장에 우리 군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우리 군 작전 지역에 일본 항공기가 사전 통보도 없이 진입해 저공비행으로 우리 함정 위를 날며 ‘위협비행’을 했다는 것이다. 우리 해군의 광개토대왕함은 동해 공해상에 북한 어선이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후 해양경찰 함정과 함께 수색에 나섰다. 당시 파도가 높고 기상도 나빠 대함 레이더인 ‘MW-08’ 뿐 아니라 사격통제레이더인 ‘STIR-180’을 함께 운용했다. 사격통제레이더는 적을 탐색·추적하고 무기체계를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 군 설명에 따르면 북한 어선 수색 과정에서 일본 초계기가 작전 구역에 진입해 1000ft(약 305m) 높이로 함정에 접근했다. 이에 광개토대왕함은 사격통제레이더 바로 옆에 장착된 광학카메라를 돌려 초계기 비행을 감시했다. 이 과정에서 사격통제레이더를 가동하지 않았으며 빔 방사도 없었다는게 우리 군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한 나라의 군함 상공으로 초계기가 낮은 고도로 통과하는 것은 이례적인 비행”이라며 “함정과 항공기 중 더 위협을 느끼는건 함정이다. 일본 초계기의 특이 비행 모습은 광학카메라에 녹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본 측이 세 차례에 걸쳐 호출을 시도했다지만, 우리 함정에 녹음된 통신 장비 분석 결과 국제상선통신망을 통해 수신된 것 뿐이었다”며 “이 역시 통신 강도가 매우 미약하고 잡음이 심해서 ‘코리아 코스트’라는 단어만을 인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 2013년 2월 일본은 중국 군함이 자위대 함정과 헬리콥터에 사격통제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주장한바 있다. 이에 당시 중국 국방부는 동중국해에서 훈련 중이던 중국 해군 호위함에 일본 자위대의 함재 헬리콥터가 접근해옴에 따라 자국 함정이 레이더를 이용해 정상적인 관찰과 감시를 했을 뿐 사격통제레이더를 사용한 적은 없다고 맞섰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일본 방위성의 발표에 대해 “일측 발표대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일측이 긴장 완화 차원에서 발표 내용을 사전에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P-1 해상초계기 [출처=일본 해상자위대 홈페이지]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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