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시민 '20대 남성' 발언 구설..바른미래 "반성해야"

강성규 기자 입력 2018.12.25. 18:09 수정 2018.12.25. 18:13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 강연에서 20대 청년을 거론하며 한 발언으로 청년층은 물론 정치권까지 구설에 올랐다.

유 이사장은 지난 21일 한 출판사가 마련한 강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남성층이 전 연령·계층 중 가장 낮고, 반대로 20대 여성층이 전 연령·계층 중 가장 높은 것을 두고 "똑같은 문제, 사회에서 살고 있는데 20대 남녀가 2배 이상 지지율 차이를 보인다는 것은 젠더(성) 차이가 분명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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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강연서 "20대 남성 학교서 차별, 군대 가고 롤도 해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 강연에서 20대 청년을 거론하며 한 발언으로 청년층은 물론 정치권까지 구설에 올랐다.

유 이사장은 지난 21일 한 출판사가 마련한 강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남성층이 전 연령·계층 중 가장 낮고, 반대로 20대 여성층이 전 연령·계층 중 가장 높은 것을 두고 "똑같은 문제, 사회에서 살고 있는데 20대 남녀가 2배 이상 지지율 차이를 보인다는 것은 젠더(성) 차이가 분명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정부가 국무위원을 뽑을때 최소한 30%를 여성으로 채우려고 하다보니 볼때 '아닌데' 싶은 분도 내정된다"면서 "그러나 어쩔 수가 없다. 지금까지 여성들이 큰 권한을 행사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훈련된 여성도 적은 것이다. 처음에는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또 "남자들은 군대를 가는데 여자들은 가지 않지 않나"라며 "그런데 최근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대체복무제 도입을 준비하면서 '남자들도 양심에 따라 군에 못가 하면 안가도 되다는 말이야' 이런 데 대해 (20대) 남성들이 기분이 안 좋은 것이 사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미투 등에 대해서 정부나 대통령, 국무위원들이 이 흐름을 타고 가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저는 (20대 남성들의 지지율 하락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특히 "저희 세대는 여성들이 대학을 안 가도 그만이었지만 지금 20대들은 초등학교 선생들이 거의 다 여자 선생이었고 말 잘 듣는 여학생들을 선생님들이 얼마나 예뻐하고 남학생들은 차별하는지 몸소 겪은 세대"라고 관측했다.

그는 또 "남자들은 군대도 가야하고 여자들보다 특별히 더 받은 것도 없는데, 자기 또래들 집단을 보면 여자들이 더 유리해 보일 것"이라며 "자기들은 축구도 봐야 하는데 여자들은 축구도 안 보고, 자기들은 롤(컴퓨터 게임)도 해야 하는데 여자들은 롤도 안 하고 공부만 하지. 모든 면에서 남성들이 불리하다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당사자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자신을 '철없는 존재' '조롱거리'로 삼았다는 청년층 남성들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김현동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유시민 특유의 해학을 섞은 이야기였다 한들, 이 발언은 분명한 반성과 사과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의 실패와 문재인 정부의 탄생을 보며 공정한 세상,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세상으로의 변화를 꿈꾸었던 20대는 새로운 형태의 좌절과 절망을 마주하고 있다"면서 "변하지 않은 세상은 오히려 낙하산 인사, 사라지고 있는 양질의 일자리 등 기존의 문제에 성 갈등을 추가해 풀지 못할 숙제를 던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 사회의 더 많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고 시민의 정치 참여와 사회적 연대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는 유시민 작가의 노무현 재단 이사장 취임사에는 분명 20대 역시 포함돼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 그들의 절망과 좌절에 공감한다면, 그리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시대정신을 가지고 있는 공인이라면, 더 이상 이 아우성을 철없는 질투 따위와 같은 선상에 놓지 마시라"고 촉구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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