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구 역풍·투기 바람..출발부터 잡음 나는 GTX [이슈+]

나기천 2018. 12. 2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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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지하 40m 이하 대심도(大深度) 고속전철이 27일 첫삽을 뜬다.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까지 이동시간을 20분대로 단축시키는 획기적인 철도이지만, 추진 과정에서 충분한 사회·지역적 합의가 이뤄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GTX는 지하 40m 이하 대심도를 달려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까지 20분대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고안된 철도 교통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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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노선 27일 킨텍스서 착공식 / 지하 40m 대심도 달리는 고속전철 / 운정~서울역 20분.. 동탄~삼성 22분 / BTO 방식.. 2023년 말 개통 예정 / 환기구로 먼지 발생.. 주민들 반발 / 주변 부동산 '들썩'.. 투기바람 우려

한국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지하 40m 이하 대심도(大深度) 고속전철이 27일 첫삽을 뜬다.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까지 이동시간을 20분대로 단축시키는 획기적인 철도이지만, 추진 과정에서 충분한 사회·지역적 합의가 이뤄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착공식이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고 25일 밝혔다. 국토부는 착공식 하루 전인 26일 GTX-A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

GTX는 지하 40m 이하 대심도를 달려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까지 20분대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고안된 철도 교통수단이다. 수도권의 2·3기 주요 신도시나 예정 지역을 잇는 노선이다.

GTX는 또 지하 깊은 곳을 달리는 전철이라 노선 직선화 등을 통해 최고속도를 시속 180㎞까지 낼 수 있다. 평균속도는 시속 100㎞다. 이에 따라 A노선 개통 시 운정∼서울역 20분, 킨텍스∼서울역 16분, 동탄∼삼성 22분 등 이동시간이 기존 대비 약 70~80% 이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GTX-A노선 사업을 통해 여유로운 출근길과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을 국민께 약속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환경단체 “밀실 환경평가 규탄” 24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한국환경회의와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회원들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졸속 착공, 환경영향평가 밀실 추진 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통은 2023년 말로 예정되어 있다. 지하 40m 이상은 개별 토지 소유권도 인정되지 않아 보상 등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된다. 총 공사비는 2조9017억원이며, 순수 수익형 만간투자사업 방식(BTO)으로 진행된다. BTO 방식은 운영적자에 대한 책임을 전부 사업시행자가 부담하므로 향후 정부의 재정지원 등이 필요 없다. 앞서 GTX-A노선은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뒤 예비타당성 조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 12일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안)이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어 이튿날 국토부는 사업시행법인인 에스지레일(SGrail)과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이 법인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문제는 노선 통과 지역 주민 등의 반발이다. 특히 지하 깊숙이 달리는 GTX가 내뿜는 먼지 등을 땅 위로 빼내는 24개의 환기구 설치 지역 주민의 반발이 거세다. 일부 구간은 국립공원 밑을 관통하거나 열병합발전소와 대단지 아파트 사이, 노후주택 밀집지역 밑을 지나게 설계되어 있어 주민 안전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GTX 착공이 주변 지역 부동산 투기바람을 야기할 수도 있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GTX-A노선 주변에서 공급되는 새 아파트가 3800여 가구에 달한다. 

또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GTX-A 운정역 인근에 있는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는 최근 전용 84.958㎡는 분양가 대비 1억4000만원 비싼 값에 주인을 바꿨다. 킨텍스역 인근에 위치한 ‘킨텍스 꿈에그린’도 2억여원 웃돈이 형성되어 거래 중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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