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셧다운 나흘째 풍경..자유의 여신상 등은 州정부 차원서 운영

뉴욕 김은별 2018. 12. 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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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들어간 지 25일(현지시간)로 나흘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주요 관광지들은 주 정부 차원에서 자금을 대며 일제히 문을 열었다.

지난 1월 갑작스레 셧다운이 됐을 때 혼란을 겪었던 만큼, 각 주에서는 셧다운에 대비해 왔다.

당장 큰 영향은 없지만, 셧다운의 파장은 연방정부가 업무를 재개하는 오는 26일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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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업무 26일부터 충격 본격화할듯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들어간 지 25일(현지시간)로 나흘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주요 관광지들은 주 정부 차원에서 자금을 대며 일제히 문을 열었다. 지난 1월 갑작스레 셧다운이 됐을 때 혼란을 겪었던 만큼, 각 주에서는 셧다운에 대비해 왔다. 연방정부 셧다운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미국 뉴욕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에는 셧다운이 시작되자마자 안내문이 붙었지만, 문은 그대로 열었다. 뉴욕 주 정부는 하루에 6만5000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대신 지불하기로 했다.

애리조나주의 그랜드 캐니언 역시 애리조나주 정부의 협조로 문을 열었다. 국립공원에 입장할 때에는 차량 대수별로 요금을 내야 하지만, 아예 요금을 받지 않고 그랜드 캐니언을 개방했다. 대신 국립공원을 관리할 공무원은 출근을 할 수 없어 안내센터 등은 문을 닫았다. 유타주의 아치스·브라이스 캐니언·자이언 국립공원 등도 주 정부 차원에서 계속 운영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그렇지만 펜실베이니아주의 게티즈버그 국립공원은 문을 닫았다. 셧다운으로 인한 제설작업 차질 탓에 콜로라도주 로키산맥 국립공원의 도로도 폐쇄됐다.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주요 시설들도 일부 프로그램을 취소했고, 야외캠프장은 관리인 없이 운영된다. 국립공원 측에서는 "셧다운 때문에 관리인이 출근할 수 없는 만큼, 공중화장실 등이 더러울 수밖에 없는 사실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워싱턴DC의 명물인 백악관 '내셔널 크리스마스 트리'는 셧다운 탓에 트리의 불빛이 사라지는 사고를 겪기도 했다. 점등 장치가 고장났지만 수리할 사람이 없어 뒤늦게 수리됐다. 연방정부는 '내셔널 크리스마스 크리' 행사장을 폐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국립공원재단(NPF)이 기부금을 내면서 크리스마스이브 밤늦게서야 재개장됐다.

당장 큰 영향은 없지만, 셧다운의 파장은 연방정부가 업무를 재개하는 오는 26일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셧다운으로 전체 15개 정부 부처 가운데 국토안보부와 교통부 등 9개 부처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전체 연방 공무원 210만명 중 약 80만명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중 38만명은 일시해고 상태에 놓이게 된다. 국립공원을 관할하는 내무부도 셧다운 대상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셧다운이 장기화 될 수 있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서 "장벽 없이는 마약과 인신매매 범죄를 차단할 수 없다"면서 "많은 공무원이 나에게 말하고 전하길, 장벽 건설 자금을 얻기 전까지는 (셧다운을) 계속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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