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1 소총 잦은 사고는 몸통 소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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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 명품 신무기로 홍보됐지만 잦은 고장과 폭발 사고로 골칫덩이로 전락한 K-11 복합형소총(사진) 사격통제장치(사통장치) 균열의 진짜 원인은 '피크(PEEK) 소재 몸통(케이스)'의 기술적 한계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 전 소장은 "K-11 사통장치가 기공이나 미세 균열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라면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 등 다른 소재로 바꿔야 한다"며 "하지만 그 경우 가격이 올라가게 돼 가성비가 크게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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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용 前 국방과학硏 소장
“플라스틱 일종 ‘피크’소재
미세균열 발생 기술적 한계”
세계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 명품 신무기로 홍보됐지만 잦은 고장과 폭발 사고로 골칫덩이로 전락한 K-11 복합형소총(사진) 사격통제장치(사통장치) 균열의 진짜 원인은 ‘피크(PEEK) 소재 몸통(케이스)’의 기술적 한계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홍용(예비역 육군 중장) 전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은 최근 발간한 저서 ‘우리의 국방,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플래닛 미디어)에서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인 피크 소재는 제작 과정에서 기공(氣孔)이나 미세 균열의 발생을 공정 개선을 통해 어느 정도 줄일 수는 있으나 100% 없앨 수 없다는 기술적 한계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사통장치 균열의 원인으로 몸통 피크 소재의 근본적 한계를 지적한 것은 정 전 소장이 처음이다.
ADD와 국방기술품질원 등은 K-11 사통장치 균열 원인으로 공정상의 결함 등을 지적해왔다. 정 전 소장은 ADD 소장 시절 K-11 사고 기술 원인 분석 및 대안 제시 과정에 참여한 국내 무기체계 및 전력정책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5.56㎜ 소총과 20㎜ 공중폭발탄을 일체화한 이중 총열 방식의 K-11은 ADD가 2000년부터 8년간 185억 원을 들여 개발했지만, 2011년 양산 후 기폭장치 폭발사고 및 사통장치 몸체 균열로 올해 10월 납품이 중지되면서 8년째 전력화 차질을 빚고 있다.
정 전 소장은 “K-11 사통장치가 기공이나 미세 균열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라면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 등 다른 소재로 바꿔야 한다”며 “하지만 그 경우 가격이 올라가게 돼 가성비가 크게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정 전 소장은 “피크 소재를 몸체로 사용하려면 내구도 기준을 설정하고 시험평가를 통해 검증하고 전력화하면 된다”며 “그런데도 피크 소재 고유의 기술적 한계를 애써 외면하고 문제를 키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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