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의 '고래사냥'..동해 밍크고래는 씨가 마른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18.12.28. 09:39 수정 2018.12.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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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금도 과학조사 목적으로 포경 중
"마구잡이 포경할것" 선언은 일본이 처음
아베 총리 지역구가 포경산업지..정치적 카드
한반도 근해 밍크고래 주 타깃될 수도
韓, 포경 문제에 미온적 대응..보호 적극 나서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약골 (핫핑크돌핀스 대표)


IWC 국제포경위원회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무분별한 고래잡이를 막아서 고래를 보호하자, 이런 취지로 만들어진 국제기구죠. 우리나라도 가입돼 있고 세계 최대 포경국가였던 일본도 여기 가입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 정부가 ‘우리는 IWC 탈퇴하겠다. 상업적 포경을 다시 시작하겠다.’ 밝혀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IWC를 탈퇴하게 되면 일본은 당장 내년 6월부터 마구잡이 고래잡이를 할 수 있게 되는 건데요. 이렇게 되면 당장 우리나라 해역의 고래들은 어떻게 되는 건지 걱정입니다. 지금 1인 시위 중인 분, 해양 환경 단체죠, 핫핑크돌핀스의 조약골 대표 만나보겠습니다. 조 대표님, 안녕하세요?

◆ 조약골>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디서 1인 시위를 하세요?

◆ 조약골> 서울에 있는 주한일본대사관하고요. 제주에 있는 주한일본총영사관 앞에서 1인시위를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아직 탈퇴를 완전 확정지은 건 아닌가 봐요, 일본이?

◆ 조약골> 일본이 정부 회의에서 탈퇴를 하겠다 그리고 내년 1월 1일에 국제포경위원회에 탈퇴 의사를 담은 문서를 제출하면 그게 6개월 후에 탈퇴가 확정이 됩니다.

◇ 김현정> 그렇게 되는 거군요. 일단 국내적으로는 선언을 해 버린 거예요.

◆ 조약골> 네.

◇ 김현정> 그러면 지금은 IWC에 소속이 돼 있기 때문에 소속돼 있는 한은 전혀 잡지 못하는 겁니까?

◆ 조약골> 아니요, 그건 아니고요. 지금 IWC에서 과학조사를 목적으로 한 포경은 허락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이 전 세계 바다에서 남극이라거나 혹은 북서태평양 이런 바다에서 해마다 몇 백 마리씩 지금 주로 밍크고래 같은 대형 고래들을 사냥하고 있습니다.

밍크고래 혼획(사진=목포해양경찰서 제공)

◇ 김현정> ‘과학 목적이다, 과학 연구 목적이다.’ 이러면서. 어쩐지 일본에서 잡았다는 소리를 종종 들어서 그걸로 시비가 일었던 사례들을 종종 봐서 이건 어떻게 된 건가 했더니 그건 다 그런 식이었던 거군요?

◆ 조약골> 과학조사 목적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게 상업 포경과 다를 바 없다라는 게 거의 대부분 국제사회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런데 이 IWC를 아예 탈퇴하겠다라고 선언했으니 이제는 아예 대놓고 고래잡이 하겠다, 뭐 이런 얘기네요?

◆ 조약골> 네, 맞습니다. IWC를 탈퇴해서 자기가 마구잡이로 포경을 하겠다라고 이렇게 이야기한 나라는 사실 일본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이 결정에 어떤 정치적인 계산도 깔려 있다, 의도도 깔려 있다, 이런 분석이 나오던데 이건 무슨 말이에요?

◆ 조약골> 일본의 집권 자민당이나 아베 정권의 정치적인 고향. 이런 곳이 주로 포경을 하는 이런 곳들입니다. 그래서 예전만큼 포경을 활발하게 할 수 없게 되니까 이런 포경 산업이 침체됐거든요. 그런 침체된 포경 산업을 다시 부흥시키려고 이런 정치적인 카드를 들고 왔다. 이런 분석도 있고요. 하지만 일본은 IWC에 가입해서 지금까지 계속해서 포경 찬성을 위한 여러 작업들을 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게 하루 이틀 만에 벌어진 것이 아니고 일본 같은 포경 찬성국들이 자신의 포경 찬성을 지지하는 나라들을 많이 가입시켰고 그것에 반대해서 또 유럽연합이나 미국 같은 나라들이 고래 보호의 목적으로 나라들을 가입시켜서 활발하게 지금 로비를 서로 벌이고 있는 상태인 거죠.

◇ 김현정> 그런거군요. 그러다가 잡아보자는 것에. 그러니까 허용하자는 것에 설득을 하다 하다 안 되니까 이제는 아예 탈퇴하겠다?

◆ 조약골> 네, 그렇게 된 거죠.

◇ 김현정> 그러면 많이 잡을 때는 한 해에 얼마나 잡았어요, 일본이 고래를?

◆ 조약골> 일본이 지금 매년 1000마리의 쿼터를 내주고 있어요. 과학 조사 포경 목적으로 한 해 1000마리를 잡는다.

◇ 김현정> 과학 연구를 고래 가지고 할 게 얼마나 많다고 1000마리까지는 가능하게... IWC에 가입했는데도?

◆ 조약골> 네, 그렇게 쿼터를 내주고 있고 실제로 작년 2017년 같은 경우에는 거의 600마리 정도의 고래를, 대형 고래만 말하는 거죠. 조그만 돌고래류는 거기에 포함도 안 되고 대형 고래들을 거의 600마리 정도를 잡은 거죠.

1인 시위 중인 핫핑크돌핀스 조약골 대표, 황현진 대표 (사진=핫핑크돌핀스 제공)

◇ 김현정> 그러면 당장 상업적 고래잡이로 아예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면 이게 전체적인 고래 멸종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 우리 해양 생태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어떻게 보세요?

◆ 조약골> 큰 문제가 생길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국립고래연구센터 추산으로 한반도 해역에 남아 있는 밍크고래. 밍크고래는 유일한 대형 고래인데요. 그 개체수가 약 1600마리 정도로 추산이 되더라. 이게 2015년에 발표된 결과인데 그것에 비춰보자면 일본이 지금 전 세계 바다에서 과학 조사 명목으로 잡았던 게 600마리거든요.

◇ 김현정> 한 해에.

◆ 조약골> 그런데 그것에 불만을 품고 이제 본격적인 상업 포경을 하겠다. 그러면 한반도 근해에 있는 밍크고래가 가장 먼저 타깃이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산술적인 계산으로 단순하게 보더라도 3-4년 안에 한반도 해역에서 밍크고래 씨가 마를 수가 있습니다. 이거 되게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지금까지는 일본의 포경에 대해서 대개 수수방관하면서 나름대로는 중립적인 입장을 펼쳐왔다라고 하지만 저희들이 보기에는 되게 기회주의적인 입장을 보여왔거든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조약골> 일본이 올해 IWC 총회에서 결국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게 되자 탈퇴를 결심하게 된 건데. 그러니까 상업 포경을 이제 시작해야 된다라고 제안을 한 투표에서 한국은 기권을 했고요. 그다음에 브라질 선언을 채택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뭐냐 하면 IWC가 지금까지는 사실 포경에 관련된 국제 기구였다면 앞으로는 고래 보호하는 국제 기구로 거듭나자. 이런 선언이었거든요.

이런 선언에서 한국은 또 반대표를 던진 거죠. 그래서 이것만 보더라도 한국이 겉으로는 고래 보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하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좀 기회주의적인 방식으로 포경을 지지해 왔던 것이라고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들으시는 분 중에 다른 생선들 다른 물고기들은 다 잡으면서 왜 고래만 이렇게 특별히 보호해야 되는 거야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것은 생태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큰 거죠?

◆ 조약골> 그렇죠. 고래는 해양 생태계의 현재 가치를 알려주는 핵심종이고 또 지표종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래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건 바다에서 아주 나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거고요. 그래서 우리가 고래를 보호하자라는 지구 전체의 해양 생태계를 좀 균형있게 계속 유지하자라는 거라고 볼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일본의 입장은 어떻고 우리 정부의 입장은 어떤지 한번 체크해 보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약골> 감사합니다.

◇ 김현정> 해양환경단체입니다. 핫핑크돌핀스의 조약골 대표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CBS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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