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뚝' 떨어지는 강남 재건축

2018. 12. 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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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고공행진을 주도한 재건축 단지가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잠실 재건축을 이끈 잠실주공5단지도 비슷한 상황이다.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재건축초과이익 부담금 부과를 유예하고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폐지, 후분양제 폐지, 소형 및 임대주택 의무비율 폐지 등 각종 유인책을 펼쳤다.

여기에 다주택자 규제를 강화하면서 시장 전반이 위축되면서 재건축은 더 심한 한파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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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 76㎡ 18억5000만→16억원
잠실주공5 19억1000만→17억원


서울 집값 고공행진을 주도한 재건축 단지가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2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8% 떨어졌다. 11월 둘째주부터 시작된 하락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재건축 단지가 집중된 강남권의 낙폭이 특히 크다. 강남구는 한주 사이 0.21%가 떨어졌으며 송파구도 0.15% 하락했다. 한 주 전 각각 0.23%, 0.16%씩 떨어졌던 것보다는 낙폭이 줄었지만 일선 중개업소가 전하는 냉기는 되레 더 매서워졌다.

재건축 단지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기대감이 완전히 사라졌다. 은마아파트 정비계획안은 지난 19일 열린 올해 마지막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본회의 안건에 오르지 못하며 해를 넘기게 됐다. 9ㆍ13대책 전 18억5000만원(전용 76㎡)까지 거래됐지만 현재는 16억원 안팎으로 호가가 내려왔다. 호가만 보면 연초와 비슷한 수준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연초 형성됐던 시세가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일단은 버티고 있지만 부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어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잠실 재건축을 이끈 잠실주공5단지도 비슷한 상황이다. 9ㆍ13대책 전 전용76㎡는 19억1000만원까지 실거래 가격이 올랐다. 호가는 20억원을 오갈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하지만 지난달 17억3750만원에 실거래됐다. 역시나 연초 수준이다. 거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호가는 간신히 실거래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거래가 뚝 끊겨 별 의미가 없다.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대책 직전 어떻게든 사달라고 해서 계약했던 집주인들이 고점에 매수했다며 중개업소에 하소연과 화풀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주말에도 쉴 새 없이 일했던게 불과 서너달 전이라는 걸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재건축 시장이 이처럼 빠르게 식은 건 투자상품으로써 매력이 크게 사라졌기 때문이다.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재건축초과이익 부담금 부과를 유예하고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폐지, 후분양제 폐지, 소형 및 임대주택 의무비율 폐지 등 각종 유인책을 펼쳤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안전진단을 강화하고 예고대로 초과이익 환수를 강조하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여기에 다주택자 규제를 강화하면서 시장 전반이 위축되면서 재건축은 더 심한 한파를 맞게 됐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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