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화재 피해대책 간담회, 반발만 키워..'황창규 회장 퇴진' 언급도

김은지 입력 2018. 12. 28. 13:47 수정 2018. 12. 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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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아현지사 화재와 관련해 중소상인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가 마련됐지만 상인들의 반발과 불신만 더 증폭시켰다.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KT 아현지사 화재 중소상인 피해 대책 간담회를 열고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피해 보상 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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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서 중소상인 고성·비속어 오가
"위로 아닌 당장 할 수 있는 보상하라"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KT 아현지사 화재 관련 중소상인 피해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노웅래 과방위 위원장이 피해 상인의 발언을 듣고 있다. 김은지 기자

KT 아현지사 화재와 관련해 중소상인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가 마련됐지만 상인들의 반발과 불신만 더 증폭시켰다. 피해를 본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은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고성과 비속어까지 터져 나오면서 간담회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KT 아현지사 화재 중소상인 피해 대책 간담회를 열고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피해 보상 방안을 모색했다.

KT는 연 매출 5억원 이하 영업자를 대상으로 위로금 산정을 위한 피해 접수에 나섰지만, 중소 상인들은 실질적 손해배상 내용이 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중소상인들은 '위로금'이라는 개념 자체에 큰 거부감을 나타내며 "손해액을 당장 산정할 수 있는 방안이 있지만 KT가 실효성 없는 대책만을 내놓고 있다"고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승용 KT 사업협력부문 통신사업협력실장은 "한국은행에 따르면 카드결제 비중이 76%, 현금비중이 24% 이기 때문에 일평균 소득액이 산출되면 그중 76%를 KT 장애로 생긴 피해로 추정하고 이런식으로 위로금액을 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KT 측은 지난달 24일부터 최초 2일(25일)까지 통신 장애로 인한 피해가 가장 컸기 때문에 2일 이내 피해와 2일 이상 피해를 기준으로 위로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후에는 신청 접수를 검증하기 위해 국세청에 장애 시간 확인, 매출 수준, 휴업과 폐업 여부를 확인해 1월 중순경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은표 KT불통피해상인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중소상인 피해액을 측정하지 못해 손해액을 산정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매주 토요일 매상을 정리해 평균을 내고, 사고가 난 지난달 24일 매상을 비교한 결과 106만 원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같은 자료로 다른 상인들의 손해액도 산출 가능하고 보통 100만 원 정도의 손해가 난 것을 알 수 있다"며 "KT 직원들이 피해 지역에 가서 밥을 먹는 등 위로를 하는 게 아닌 실질적 보상을 내놓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상인들도 "이미 (피해액 산정에 대한) 자료가 다 있다" 거나 "실질적인 피해 측정법에 대한 잣대를 가지지 말고 손해사정사를 데려와 상인들의 피해를 해석하라"면서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또 이날 간담회에는 중소상인들과 피해보상을 위한 합의체 구성까지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협의체 구성에 대한 어떤 논의도 이뤄지지 않은 채 마무리됐다. 노웅래 과방위 위원장은 "관리감독 기관으로 정부가 소상공인 피해보상을 위한 실태조사에 참여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황창규 KT 회장이 책임을 지지 못할 경우 사퇴까지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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