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계기, 광개토대왕함 150m 위에서 저공비행 위협

CBS노컷뉴스 권혁주 기자 2018. 12. 2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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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간 '레이더 논란'과 관련해 일본 방위성이 자국 P-1 해상초계기가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으나 되레 이 초계기가 근접 저공비행해 우리 함정을 위협한 사실이 확연히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최현수 대변인은 28일 "일측이 공개한 영상자료는 단순히 일 초계기가 해상에서 선회하는 장면과 조종사의 대화 장면만이 담긴 것으로 일반 상식적인 측면에서 추적레이더를 조사했다는 일측 주장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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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일 초계기 북어선 구조활동 사전 인지하고도 근접 위협비행"
일본 당국이 공개한 자국 초계기에서 촬영한 광개토대왕함 촬영 영상 (유튜브 캡처)
한일간 '레이더 논란'과 관련해 일본 방위성이 자국 P-1 해상초계기가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으나 되레 이 초계기가 근접 저공비행해 우리 함정을 위협한 사실이 확연히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최현수 대변인은 28일 "일측이 공개한 영상자료는 단순히 일 초계기가 해상에서 선회하는 장면과 조종사의 대화 장면만이 담긴 것으로 일반 상식적인 측면에서 추적레이더를 조사했다는 일측 주장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되레 일 초계기의 근접 저공비행 사실이 확인됐다는 입장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일본이 공개한 영상을 분석하면 일 초계기가 북 어선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일 영상에 "좌측에 고무보트 발견, 어선으로 추정되는 물체 있음. 방금 어선 확인"이라는 등의 멘트가 들어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일 초계기가 굉장한 위협비행을 했다"며 "비행기에서 보면 광개토함 함미로 가는데 배에서는 나를 향해 온다고 느낄 정도로 가까운 거리"라고 말했다.

합참에 따르면 일본 초계기는 광개도대왕함의 옆으로 500m 이내 150m 높이까지 저공비행했다.

국제민간항공규정은 항공기가 해수면으로부터 최소 150미터 높이로 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본이 이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군 관계자는 "150미터로 내려가면 항공기가 위험하다는 것"이라며 "또 민간항공기에만 적용되고 군용기엔 적용 안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 먼거리에서도 무기체계 장착한 군용기는 위협이 된다"며 "이렇게 가까이 온건 더 큰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초계기는 보통 3~400m 높이에서 비행한다"고도 했다.

군 당국은 일 초계기와 광개토대왕함의 최근접 거리는 500m,높이는 150m인 것으로 분석했다.

군 관계자는 " 배에 피아식별장치가 있어 이미 8마일에서 일 항공기 활동을 확인했다"며 " (우리가)민간 선박을 구조하는 중이어서 일 항공기에 특별한 조치 안하고 (일본을)우군으로 보고 구조작업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 영상에 광개토대왕함의 추적레이더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조사 받은 레이더인데 이 때는 우리 레이더가 일본 초계기를 광학카메라로 보고 있었고 레이더 방사는 전혀 없었다"고 관계자는 강조했다.

최현수 대변인은 "한일 당사자간 조속한 협의를 통해 상호 오해를 불식시키고 국방분야 협력관계 발전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실무화상회의를 개최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일측이 영상자료를 공개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거듭 강조한 바와 같이 광개토대왕함은 정상적인 구조 활동 중이었으며 우리 군이 일본 초계기에 대해 추적레이더(STIR)를 운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이와 함께 "오히려 인도주의적 구조 활동에 집중하고 있던 우리 함정에 일본 초계기가 저공 위협 비행을 한 것은 우방국으로서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군은 어제 실시된 화상회의에서 우리 군함이 추적레이더를 조사하지 않았다는 분석 결과를 충분히 설명했으며 일측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 자료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일측은 국제법과 무기체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협의해 나가야 함에도 일방적인 내용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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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권혁주 기자] hjkw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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