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고경호대상 대통령, 일촉즉발 최전방 GP 오른 까닭

김성휘 기자 2018. 12. 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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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전방 육군부대를 방문, 시찰했다.

문 대통령은 경기 연천 5사단 신병교육대대와 이 부대 관할인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DMZ)의 화살머리 고지 GP를 잇따라 방문했다.

다른 점은 현직 대통령의 GP 방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역대 대통령들이 DMZ, GOP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최전방 GP를 방문한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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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적극적 피스메이킹 현장 방문 의지..'20대 남성' 스킨십도
【철원=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GP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8.12.28.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전방 육군부대를 방문, 시찰했다. 최전방 GP(경계초소)에도 올랐다. 다양한 의미를 담은 동선이다.

문 대통령은 경기 연천 5사단 신병교육대대와 이 부대 관할인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DMZ)의 화살머리 고지 GP를 잇따라 방문했다. 연말연시 군 장병 격려 의미가 첫째다. 국방태세를 점검하는 뜻도 있다. 역대 대통령들이 꾸준히 해온 일정이다.

다른 점은 현직 대통령의 GP 방문이다. 사실상 처음이란 게 청와대 설명이다.

文 "정말 가보고 싶다" 평화정착 의지= GP는 경계초소, GOP는 장병들이 머무는 군부대 시설이다. GOP도 전방이지만 GP는 그야말로 최전선에서 북한군을 감시, 경계하는 자리다. 대통령은 최고경호대상. 그런데 과거 같으면 '일촉즉발'인 GP까지 올랐다.

청와대 관계자는 "역대 대통령들이 DMZ, GOP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최전방 GP를 방문한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남북이 올 한 해 진전시킨 평화 성과 덕에 가능했다. 남북은 9·19 남북 평양공동선언과 군사 합의서 이행을 통해 군사적 긴장을 현저히 낮췄다. 상호 적대적 군사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 청와대는 최고통수권자가 GP에 갈 수 있을만큼 군사적 리스크가 제거됐다고 판단한 걸로 보인다.

【철원=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GP를 방문해 작전지역 지형 설명을 들으며 시찰하고 있다. 2018.12.28.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곳을 직접 보려는 문 대통령의 의지도 매우 강했다. 5사단 장병 104명은 지난 19일 청와대를 관람했다. 문 대통령 GP 방문 9일 전이다. 이들은 도로 개설, 지뢰제거 작업에 노고를 인정받아 청와대 관람 및 포상 휴가를 받았다. 당시 문 대통령은 직접 이들을 만나 DMZ에 대해 "남북 간에 언제 어떤 충돌로 더 큰 충돌이 일어날지 모르는 화약고 같은 곳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현장에 꼭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만큼 화살머리고지 일대는 남북 평화정착과 한반도 정세변화의 상징적 현장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남북은 이 일대에 도로를 연결했다. 한국전쟁 이후 처음이다.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준비다. 이 과정에서 지뢰를 제거했고 남북한군 유해와 유품도 일부 확인했다. 찾아낸 수통, 총기 등은 문 대통령이 볼 수 있게 이날 GP 내부에 전시했다.

20대 男에게 "빛나는 청춘, 자부심을"= 문 대통령은 이날 신교대 장병들과 대화 시간에는 "적극적으로 북한과 화해협력을 도모하며 평화를 만들고 키워가고 그 평화가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로 이어지게 하는, 달라지는 안보"라 말했다. 피스 키핑(평화 지키기)을 넘어 피스메이킹(평화 만들기)을 강조했다.

또 길을 내고 유해발굴을 앞둔 데 대해 "정말 남북 간 평화, 이쪽에 있어서는 대단히 상징적인 일"이라며 "그 상징적 역할을 5사단이 맡고 있다는 데 큰 자부심을 가져 달라"라고 당부했다.

또다른 의미는 군복무 대상자인 20대 남성 국민들과 스킨십이다. 20대 남성은 최근 문 대통령 지지층에서 이탈, 반대성향이 됐다는 여론조사 결과로 주목 받았다. 20대 여성이 강력 지지층인 것과 대조된다. 문재인정부의 양성평등 정책이 군 의무복무 부담, 취업난 등에 치이는 젊은 남성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이나 역차별 의식을 갖게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문 대통령은 "군대생활이 어찌 보면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가장 빛나는 청춘의 시간인데 그 시간 우리가 국가의 안보를 위해서 우리 국민의, 내 가족의 생명이나 안전 위해서 국가 방위에 청춘을 바친다는 게 참으로 소중한 일"이라며 "여러분들 그런 자부심 가져주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철원=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GP를 방문해 브리핑룸에서 유해발굴 유품 및 지뢰제거 작전용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2018.12.28.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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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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