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각계각층에서 불어온 '미투'..세상을 뒤흔든 용기의 시작

노유진 기자 입력 2018.12.29. 21:09 수정 2018.12.2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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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로즈 맥고완/할리우드 '미투' 배우 : 우리는 충분히 강하고 용감합니다. 그리고 싸울 겁니다.]

지난해 한 시상식에서 미국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의 성 추문이 폭로된 이후 세상을 뒤흔든 용기, '미투' 열풍이 전 세계에 불었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올 한해 우리 사회를 흔든 미투 운동을 먼저 노유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용기 있는 미투 운동 피해자를 응원한다. 응원한다. 응원한다. 응원한다.]

지난 2010년 안태근 전 검사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서지현 검사의 폭로를 시작으로 '미투'는 각계각층으로 확산했습니다.

[서지현/검사, 지난 11월 6일 : 저는 어떻게 해서든지 조직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법무부 장관 면담을 신청했었고…. 그런데도 아무런 조치도 아무런 수사도 이뤄지지 않고 묵살하고 은폐되는 것을 보고….]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됐던 고은 시인, 연극계 대부 이윤택 감독 등 문화계 거물들에 대한 폭로가 이어졌습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재판 중입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학생들의 성희롱 폭로 등으로 교수 3명이 징계를 받는 등 '스쿨미투'도 잇따랐습니다.

[윤김지영/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런 성폭력 문화가 몇몇 개인의 문제가 아닌 아주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폭력이라고 하는 것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투' 이후는 피해자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란 현실은 여전합니다.

[서지현/검사 : 제가 열 달 동안 느낀 것은 굉장히 고통스럽다는 것. 왜 도대체 성폭력 피해자들은 이런 2차 가해를 당할까. 꽃뱀이다 창녀다 이런 말을 들으면서 손가락질을 받아요.]

명예훼손과 손해배상 소송 등에 시달리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이미경/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지난 8월 23일) : (고은 시인의 고소는) 놀랍지도 않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무고나 명예훼손 역고소는 늘 있어왔습니다.]

뿌리 깊은 성차별적 위계 문화가 바뀌기까지 '미투'는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신소영)  

노유진 기자know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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