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바이오 거래재개 공정" 최종구 발언 내년 법정공방 영향 미칠까

서소정 2018. 12. 3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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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 재개는 한국거래소가 공정하게 결정한 사안이라고 발언하면서 향후 이어질 법적 공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최 금융위원장은 지난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한국거래소의 삼성바이오 상장폐지 심사 전 금융위가 삼성바이오의 상장폐지 가능성이 작다고 언급한 것은 가이드라인이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의 지적에 대해 "특별한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라 시장 불확실성을 최대한 빨리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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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투자자·이해관계자 손실 부르는 분식회계와 큰 차이" 주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 재개는 한국거래소가 공정하게 결정한 사안이라고 발언하면서 향후 이어질 법적 공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삼성바이오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은 이르면 내달 결론이 내려진다.

최 금융위원장은 지난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한국거래소의 삼성바이오 상장폐지 심사 전 금융위가 삼성바이오의 상장폐지 가능성이 작다고 언급한 것은 가이드라인이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의 지적에 대해 "특별한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라 시장 불확실성을 최대한 빨리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바이오와 달리 경남제약은 상장폐지가 결정돼 대마불사(大馬不死)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독립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이는 대마(大馬), 소마(小馬) 문제가 아니며 (금융위는) 삼성바이오든 경남제약이든 거래소 심사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삼성바이오에 분식회계 책임을 묻는 것과 회사 영업이 지속 가능한지, 재무건전성이 제대로 유지되고 있는지를 따져 거래 재개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수많은 투자자가 있는 상당한 규모의 회사에 대해 증시에서 거래를 재개할 때는 거래소가 (분식회계와) 별개로 경영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그것대로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는 대마불사 논란이 불거지자 자사 회계처리와 분식회계는 큰 차이가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전형적인 분식회계는 매출을 늘리고 비용은 줄여서 영업이익을 부풀리면서 결과적으로 이해관계자의 손실이 발생하지만 삼성바이오의 경우 자회사인 에피스를 연결에서 지분법으로 분류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회계 상의 이익이 발생했지만, 투자자와 이해관계자 손실은 없었다는 주장이다. 분식회계 기업은 현금흐름 부족으로 재무상태 부실화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삼성바이오의 경우 지난해 흑자 전환했고 현금 1조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비율이 40%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또 분식회계는 회계처리 내용이 노출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숨기는게 일반적이지만 삼성바이오는 2015년 회계처리 변경내용을 시장에 적극 알렸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당시 회계처리는 비상장사 시점이어서 이해관계자가 극소수였다"면서 "분식회계의 경우 상장사로서 주가를 허위로 부양하거나 사기대출을 받는 경우였으며 이에 따라 많은 이해관계자의 손실이 발생했는데 이를 삼성바이오와 동일선상에 비교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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