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짝퉁에 치이는 日 '무인양품'.. 상표권 소송도 져

강기준 기자 2018. 12. 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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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브랜드, 좋은 상품'을 뜻하는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無印良品·MUJI)이 중국에서 짝퉁과의 끝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다고 28일 닛케이아시안리뷰가 보도했다.

한 중국인 고객은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미니소가 무인양품의 디자인을 따라한 것은 맞지만 어차피 '노 브랜드'인데 무슨 상관이냐"고 말했고, 중국산 제품이 비슷한 디자인에 더 싸기 때문에 선호한다는 의견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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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악재로 중국 내 매출도 감소.. 무인양품 '짝퉁과의 전쟁' 선포
/사진=무인양품 홈페이지

'노 브랜드, 좋은 상품'을 뜻하는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無印良品·MUJI)이 중국에서 짝퉁과의 끝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다고 28일 닛케이아시안리뷰가 보도했다.

매장 인테리어부터 상품 목록까지 똑같이 베끼는 행태가 중국에 만연해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무인양품은 지난달 1일에는 중국 공식사이트에 "가짜 매장과 가짜 제품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게재하기도 했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무인양품을 베낀 대표적 브랜드로 중국 미니소(MINISO)를 꼽았다. 미니소는 매장 느낌과 제품 구성이 무인양품과 매우 비슷하다. 이 회사는 스스로를 일본 디자인이 기반인 회사라고 소개해 국적을 헷갈리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미니소는 현재 중국에 1000여개 매장을 보유할 만큼 크게 성장했다.

/사진=미니소 홈페이지.

또다른 업체 '무인양품'은 이름까지 똑같은데 첫글자만 간체자로 달리했다. 최근 중국 무단장과 칭따오 두 곳에 매장을 열었는데 매장 분위기부터 제품까지 무인양품과 거의 똑같다. 모기업인 베이징 면방직품 유한회사는 오히려 무인양품에 상표권 소송을 걸어 지난해 12월 침대보, 타월 등 일부 품목에 대해 승소하기도 했다. 현재 무인양품은 항소 중이며 패소한 상품에 대해선 일단 영문명 무지(Muji)를 쓰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에모이(Emoi)라는 업체는 중국에 40개 넘는 매장이 있고, 유비소 등 미니소를 따라한 업체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사진=웨이보 캡처.

세계 25개국에 85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중국에서만 235개 매장을 가진 무인양품은 2014년부터 순이익이 급증하면서 호황기를 맞았지만 중국에서는 전망이 밝지 않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1.8% 상승한 4243억엔, 영업이익은 10.4% 증가한 500억엔을 기록했다. 16년 연속 매출이 성장했고, 최근 8년간은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한다.

반면 중국에서는 우후죽순 생겨난 짝퉁 업체들로 인해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2% 줄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또 중국과 일본간 외교 분쟁이 있을 때마다 중국 정부가 무인양품 등 일본 기업들을 우회적으로 괴롭히는 것도 걸림돌이다. 지난해 3월에는 중국 공영매체 CCTV에서 무인양품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지역에 생산된 농산물을 수입해 팔았다고 방송하기도 했다. 당시 이 회사의 주가는 하루 만에 주가가 4% 추락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베끼기에 대한 문제 의식이 없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한 중국인 고객은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미니소가 무인양품의 디자인을 따라한 것은 맞지만 어차피 '노 브랜드'인데 무슨 상관이냐"고 말했고, 중국산 제품이 비슷한 디자인에 더 싸기 때문에 선호한다는 의견들도 나온다.

무인양품은 가격을 더 낮춰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50개 핵심전략상품을 지정한 후 모든 매장에서 똑같은 가격으로 판매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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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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