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소망이 퇴사?" 빅데이터로 본 2019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19. 1. 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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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인사말 1위는? "함께해서 행복했어요"
키워드 1위는 공부..'다이어트·여행·돈' 순
새해소망에 '퇴사' 첫 등장..퇴준생이 트렌드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최재원(다음소프트 이사)


오늘 새해 첫날이어서요. 평소 진행하던 행간보다 조금 더 특별한 코너를 만들어보자 해서 저희가 이분을 초대했습니다. 여러분 올 한 해 어떤 소망을 품으셨어요? 새해 인사말은 어떤 거 하세요? 그냥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니면 자신만의 특별한 인사말들이 있으십니까? 이 시간에 빅데이터로 2019년을 미리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새해라는 주제로 인터넷 공간에서는 어떤 얘기들이 오갔을지. 그 통계를 가지고 우리가 바라는 2019년의 모습을 조금 그려보려고 하는 건데요. 새해에 관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신 분. 다음소프트의 최재원 이사. 오늘 스튜디오에 직접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최재원> 안녕하세요.

◇ 김현정> 2019년 뉴스쇼 첫 출연자가 되셨네요.

◆ 최재원> 저도 '김현정 뉴스쇼'를 함께 시작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입니다. '굿모닝뉴스 박재홍입니다'에 제가 매주 나가잖아요. 박재홍 아나운서가 가서 너무 열심히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적당히 하는 게 이 정도입니다. (웃음)

◇ 김현정> (웃음) 적당히 해도 이 정도. 자기 PR까지 제대로 하면서 새해 첫 스타트를 알려주시는데. 그러니까 우리가 해 볼 얘기, 새해 얘기라는 건 막연한 평론가의 분석이라든지 혹은 설문 조사라든지 이런 게 아니라 빅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했다는 게 무슨 얘기예요?

◆ 최재원> 아까 인터넷이라고 말씀을 주셨고 또 통계라는 말씀을 주셨는데 사실 지금은 SNS라고 하는 또 다른 우리의 온라인 공간이 만들어져 있죠.

◇ 김현정> 말하자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 최재원> 트위터, 블로그 이런 것들을 통해서 어떤 우리 사람들의 생각들을 읽어낼 수 있는 여건이 어느 정도 잘 돼 있어요. 그래서 이 글을 분석을 해 보면 지금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뭘 하고 싶어 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를 조금이나마 알아낼 수 있고요. 사실 지금 오늘 새해이기는 하지만 많은 분들이 언제부터인가 이게 새해야라는 느낌들이 없어졌어요.

◇ 김현정> 저만 그런 게 아니었어요. 다들 그러세요.

◆ 최재원> 또 크리스마스날 우리가 크리스마스 분위기 잘 못 느끼잖아요. 지금은 어떻게 보면 개인이 느끼는 변화보다 세상의 변화가 더 빨리 흘러가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잘 안 드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느끼는 건 개인이지만 변하는 건 세상이기 때문에 그 변화를 빨리빨리 감지하지 못하고 있어서 지금 이렇게 잘 못 느끼지 않나. 그래서 이런 것들을 알려드려야 될 필요가 있다는 거죠.

◇ 김현정> 트위터 약 37억 건, 블로그 약 1억 3000건, 뉴스 900만 건을 바탕으로 수집된 자료입니다, 여러분. 그러니까 이게 얼마나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건지 아실 수 있겠죠? 부지런히 한번 최대한 많이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새해와 함께 언급된 키워드들. 그러니까 새해라는 단어와 함께 어떤 말들을 제일 많이 쓰셨어요?

◆ 최재원> 일단 가장 많이 썼던 키워드 1위는 계획입니다.

◇ 김현정> 계획?

◆ 최재원> 2위는 또 선물 그리고 3위가 인사 그리고 4위가 정리. 그리고 항상 나오는 얘기죠. 5위가 나이.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일단 새해 하면 계획을 가장 먼저 떠올리죠.

◇ 김현정> 그건 당연해요.

◆ 최재원> 작심삼일로 끝난다고 하더라도 계획은 세우고 가시는 게 맞고요. 그래서 또 우리가 새해에 인사 같은 키워드가 올라오는 건 또 톡으로 많이 인사 메시지 받으셨을 거예요. 또 보내기도 했고요. 한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올해 새해 인사말 가장 적당하게 쓸 수 있는 말이 무엇인지를 조사해 봤는데 가장 괜찮은 말이 이거예요. "당신과 함께해서 행복했어요."

◇ 김현정>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가 아니에요, 1위가?

◆ 최재원> 그러면 약간 좀 옛날 사람.

◇ 김현정> (웃음) 저 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했는데.

◆ 최재원> 당신과 함께해서 행복했어요로 끝나면 안 돼요.

◇ 김현정> 그럼요?

◆ 최재원> 새해에도 함께해요.

◇ 김현정> 당신과 함께해서 행복했고 새해에도 함께하자.

◆ 최재원> 그거까지 써주셔야 뭔가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다라는 거죠.

◇ 김현정> 이게 1위로 뽑혔어요?

◆ 최재원> 1위요.

◇ 김현정> 사람들이 선호하는?

◆ 최재원> 2위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니까요. 그래도 2위 안에 드셨습니다.

연합뉴스

◇ 김현정> (웃음) 옛날 사람들이 많으시네요. 그럼 지금 쭉 말씀해 주신 그 새해 키워드 중에 계획, 선물, 인사 이런 건 이해가 가는데 정리는 뭡니까?

◆ 최재원> 정리는 언제부터인가 정리라는 키워드가 올라오게 된 건 우리가 불필요한 물건을 오프라인에서 정리하는 것도 있지만 온라인상에서의 그 복잡한 인간관계 정리가 여기서 얘기하는 정리예요.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서 한번 인간관계 한번씩 털어줘야 돼라는 그런 명분들이 있습니다. 신년맞이 정리 타임이다.

그러니까 기존에 이제 인간관계로 인해서 언제부터인가 권태기가 관태기로 바뀌었거든요. 그러니까 권태기라고 하는 건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게 관계에서의 권태기. 그래서 관태기라고 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금은 관계의 디톡스나 디지털 디톡스 같은 것을 통해서 기존에 인간관계, SNS상에서의 그런 복잡함을 좀 정리해 주는. SNS 친구들도 이 시점에서 정리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이게 제일 많이 새해라는 단어와 함께 쓰였던 키워드들. 그렇다면 지금 청취자 리얼** 님 다이어트나 금연 같은 얘기는 없나요 이러셨는데 새해 소망으로 여러분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것은 무엇인가. 이것도 조사를 해 보셨죠, 새해 소망, 꿈, 다짐.

◆ 최재원> 그래서 새해 소망 관련돼서도요. 사람들이 희망이나 행복, 웃음, 기대, 발달, 여유, 설레 이런 표현들도 많이 하고 있고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2017년, 2018년 새해 관련돼서 키워드들을 분석해 보면 1위는 역시 공부입니다.

◇ 김현정> 공부.

◆ 최재원> 그래서 공부는 사실 취준생도 그렇고 학생들이 새해 들어서 공부에 대한 얘기는 당연히 많이 하고 있고.

◇ 김현정> 이게 2017년, 2018년, 2019년 계속 공부예요, 1위는?

◆ 최재원> 2019년은 2018년 기준으로 보기 때문에 아직 2019년의 새해 얘기는 아니고요. 2018년 기준으로 새해 얘기니까 2019년을 얘기한다고 이해하시면 되고요. 그리고 2위가 달라진 게 2017년 2위는 여행이거든요. 그런데 2018년 2위는 아까 말씀 주신 다이어트가 2위로 올라왔습니다.

◇ 김현정> 새해 소망 2위가.

◆ 최재원> 다이어트예요.

◇ 김현정> 여행에서 다이어트로.

◆ 최재원> 2017년에는 다이어트가 5위에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2위로 올라오게 된 이유를 해석을 해야 되는데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홈트족이라고 해서 집에서 운동하시는 분들도 많아졌고.

◇ 김현정> 홈트레이닝족.

◆ 최재원> 그러다 보니까 운동에 대한 관심이 일단 새해 소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그래서 다이어트도 예전에는 해도 안 된다는 느낌이 좀 있었거든요.

◇ 김현정> 지금은 없어요.

◆ 최재원> 지금은 그래도 한번 해 볼까, 다시 한 번? 도전에 대한 그런 것들이 올해 많이 올라왔습니다.

◇ 김현정> 재미있네요.

◆ 최재원> 그리고 이제 여행은 3위로 내려갔고요. 4위가 올해 돈이 4위로 올라왔고요.

◇ 김현정> 돈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는 게 4위.

◆ 최재원> 그리고 새롭게 올라가고 있는 건 취업이죠. 그래서 취업 좀 더 잘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항상 있는 운동이나 금연. 그리고 새롭게 올라온 게 퇴사 있습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지금 소망이라고 그러셨잖아요, 새해 소망. 그런데 새해 소망에 퇴사가 있어요?

◆ 최재원> 네. 왜 퇴사가 있냐 하면요. 지금 퇴준생이라는 키워드가 있거든요, 신조어. 퇴사를 준비하는 직장인. 우리가 취준생도 있지만 퇴준생도 있어요. 지금 퇴사를 준비하는 이유는 더 나은 나의 미래를 위한 그런 꿈을 실현하는 것도 있고 지금 주 52시간 제도가 정착이 돼가면서 주중 2교시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1교시는 필수 과목 듣고 6시까지. 6시 이후에는 내가 선택 과목으로 원하는 것들을 하게 되는.

◇ 김현정> 취미 생활도 하고 뭘 배우기도 하고 이런 거요.

◆ 최재원> 그렇죠. 그런데 자기 계발을 통해서 지금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들려고 하는. 그러면서 퇴사를 하고 새로운 것을 꿈꾸는 이런 직장인들이 많아지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저는 여기가 가장 지금 올해의 소망 중 주목되는 부분이네요. 다른 거 순위 조금씩 바뀐 거야 그렇다고 치는데 퇴사를 준비하는 한 해가 되겠다. 그게 소망이다? 이거 굉장히 색다른 트렌드인데 알겠습니다.

그러면 개인적인 차원의 소망들이 그런 거였다면 새해 우리 사회가 이렇게 좀 변했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사회적인 차원에서의 변화, 소망 이런 건 어떤 게 제일 많이 꼽혔어요?

◆ 최재원> 역시 경제가 가장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1위가 경제로 올라왔고요. 그리고 2위가 그래도 우리가 남북 회담에 대한 관심이 높아요. 그래서 좀 서울에서의 그 회담을 기대하는 그런 또 새로운 소망들도 많이 있었고요. 그리고 3위가 환경. 지금 미세먼지로 인한 2018년 한 해 많이 힘들었잖아요. 우리 옐로 크리스마스라고 할 정도로 지금 안 좋은 얘기들이 많이 있었는데 올해는 이런 환경도 좀 달라졌으면 좋겠다.

◇ 김현정> 오죽하면 조금 전에 호미곶 연결했는데 호미곶에 계신 시민이 자랑하는 게 여기 미세먼지 없어요. 이런 세상이 됐으니까.

◆ 최재원> 미세먼지 없는 곳이 지금 인기 있는 지역이 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거고요.

◇ 김현정> 4위는요?

◆ 최재원> 그리고 4위가 교육. 그리고 5위가 일자리, 6위가 복지. 항상 나오는 얘기기는 한데요. 어쨌든 지금 환경에 대한 얘기가 새롭게 올라온 그런 소망이 있다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여러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서 어떤 얘기들이 새해와 함께 가장 많이 여러분들이 사용하신 키워드들인가를 정리하고 있는데 기분을 우리가 SNS에 많이 쓰잖아요. 씁쓸했다. 지난해를 생각하면. 또 새해에는 어떻다. 이런 걸 많이 쓰는데 기분에 대한 단어들은 어떤 게 많이 나왔습니까?

◆ 최재원> 우리가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기분에 대해서는 좋게 많이들 얘기하고 있어요. 그래서 뭔가 사람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것들을 많이 찾고 있는데 일단 희망에 대한 얘기들을 새해에 많이 좀 찾을 수밖에 없고요.

◇ 김현정> 1위가 희망.

◆ 최재원> 희망이죠. 그리고 2위가 행복. 그래서 행복에 대한 느낌은 새해 가장 많이 올라옵니다. 그래서 내가 올해 어떻게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들을 많이 하고 계시고요. 그리고 역시 3위에 웃음. 그래서 웃음을 찾을 수 있는 것들을 또 많이 기분으로 좀 느낄 수 있고 싶어 하고요. 그리고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 그리고 뭔가 밝은 것을 찾고 싶어 하는. 그러면서 좀 여유 있고 설레는 그런 좀 기분들을 새해에 느끼고 싶어 하는. 전반적으로 연말의 긍정 감성은 한 80%거든요.

◇ 김현정> 부정적인 단어 하나도 없는데요, 지금 발표하신 것 중에.

◆ 최재원> 그런데 새해 긍정 비율은 93%. 데이터 분석에서 90% 이상이면 거의 100%라고 간주할 정도로. 사실 부정이 없을 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아무래도 새해가 연말보다는 더 긍정적인 기운이 많이 감도는 거죠.

◇ 김현정> 이런 기분으로 한 해를 정말 쭉 갔으면 좋겠어요.

◆ 최재원> 쭉 가야죠.

◇ 김현정> 쭉 가야죠, 쭉 가야죠. 우리 데이터 한 해의 새해와 관련된 데이터들을 쭉 분석하신 분으로서 보시기에 2019년은 한마디로 어떤 해가 될 것 같습니까, 이사님?

◆ 최재원> 제가 트렌드를 보통 분석을 많이 하는데 이 트렌드는 없던 게 나오는 게 사실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그 시대의 주축이 되는 세대가 만들어 올라오면서 그 특징이 나타나는 게 트렌드다. 지금 95년생이 2019년에 25세가 돼요. 그리고 86년생이 34세가 돼서 밀레니얼 세대가 주축이 되는. 그래서 뭔가 자발적인 아싸들이 밀레니얼 세대거든요.

◇ 김현정> 자발적인 아웃사이더들?

◆ 최재원> 그렇죠. 그래서 2019년에 이런 특징들이 더 나타날 것 같고요. 한마디로 행복한 작은 부자들을 꿈꾸고 있습니다.

◇ 김현정> 작은 부자. 아웃사이더여도 괜찮다. 나는 내 마음이 부자야, 이런 사람들?

◆ 최재원> 맞아요.

◇ 김현정> 재미있네요. 여기까지 다음소프트 최재원 이사님. 고맙습니다.

◆ 최재원> 감사합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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