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m를 필사적으로 도망쳤는데..왜 못 제지했나

윤상문 2019. 1. 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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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정신과 의사가 숨진 사건을 어제 보도해드렸는데요.

사건 당시 진료실에는 보안 요원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숨진 의사가 이 환자를 피해 40미터를 달아났지만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정신과 의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30살 박 모 씨는 강북삼성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뒤 수 개월 전 퇴원한 환자였습니다.

그동안 통원치료를 하지 않다가 어제는 예약 없이 외래진료를 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료실에 들어간 박 씨는 문을 걸어 잠근 뒤 흉기를 꺼내 의사 47살 임 모 교수를 위협했습니다.

놀란 임 교수는 밖으로 뛰쳐나와 40미터를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앞에서 넘어졌고 범행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밖으로 나와서 복도로 이렇게 뛰어서 도피하다가 넘어지면서 쫓아오던 사람이 찌른 거죠."

진료실에서 탈출했을 때 누군가 박 씨를 저지했으면 좋았겠지만 당시 3층에는 보안 요원이 없었습니다.

병원 전체를 10여 명이 관리하는데 해당 건물에는 당시 1층에 보안요원이 있었습니다.

[병원 관계자] "콜이 울리면 올라가거나 이런 식으로 시스템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일일이 다 (배치)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병원 업무가 끝나갈 때쯤이라 당시 3층 외래진료실에는 박 씨의 갑작스런 범행을 막을 만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정신과 진료 특성상 의사와 환자 단둘이 있을 수밖에 없어 임 씨는 더욱 무방비로 환자에게 당했습니다.

조울증 환자인 박 씨는 범행은 시인하고 있지만 동기에 대해선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윤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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