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간도서도 "대한독립 만세"..잊혀진 '3·13 만세운동'

김명주 2019. 1. 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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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임시정부 뿐만 아니라 3.1 운동 역시 올해 1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국내 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독립 만세 운동의 열기는 이어졌는데요.

​항일 무장 투쟁의 기폭제가 된 3.13 룽징 만세 운동의 현장을 김명주 특파원이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1919년 3월 13일 조선인 2만여 명이 북간도 룽징에 모였습니다.

'간도 한인대통령'으로 불리던 김약연 선생이 독립선언포고문을 발표합니다.

시위대는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수백미터를 행진하다 일제의 무력 진압에 1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3.1 운동 이후 최초의 해외 반일 집회가 열린 역사의 현장을 찾았습니다.

한 쪽에 세워진 기념비가 피로 얼룩진 역사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리광평/3·13 기념사업회장 : "(민중들이) 나와서 박수를 치고 일부는 대오에 같이 합류를 해서 대오가 점점 더 많아집니다."]

일제 만행의 상징인 간도 일본총영사관..

잔악했던 고문의 현장은 새 모습으로 내부 수리가 한창입니다.

당시 3·13 만세운동 참가자들은 이 곳에서 직접 일본 경찰에게 대한독립을 선언하고 철수하라고 요구할 계획이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순국 선열들의 희생은 항일 무장투쟁의 기폭제가 됐지만, 아직도 일부는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리광평/3·13 기념사업회장 : "명동학교 학생이었어요, 학생.. 16살 3대 독자 아들.. 김병영인데, 그때 3·13 시위 때 제일 앞 자리에 섰었어요."]

옌벤 지역 동포들은 해마다 3월 13일이면 의사릉에서 추모제를 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지원과 행사 참석이 끊기는 등 3·13 룽징 만세운동은 정작 조국에서는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지린성 룽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김명주 기자 (sil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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