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위기대응' 유시민 '화제성'..여권 대선주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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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차기 대선주자군' 반열에 오를 기세다.
조 수석은 지난해 마지막날인 12월31일 김태우 특감반원 의혹과 관련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파상 공세를 무난히 막아내며 뜻밖의 위기대응 능력을 보여줬다는 면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TV 등을 통해 운영위 상황을 지켜보던 국민들은 조 수석의 이런 모습이 생경하면서도 신선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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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보수진영 유튜브 홍준표와 맞짱 채비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차기 대선주자군' 반열에 오를 기세다.
조 수석은 지난해 마지막날인 12월31일 김태우 특감반원 의혹과 관련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파상 공세를 무난히 막아내며 뜻밖의 위기대응 능력을 보여줬다는 면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 때문에 국회 운영위를 시작으로 청와대에 대한 전면적인 공세를 시작하려던 한국당 등 야당의 예봉을 조 수석이 막아내며 '한방이 없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는 지적이다.
국회 운영위 당일 조 수석은 운영위 시작 전인 9시30분 국회 본청에 모습을 드러내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에게 이번 사태에 대해 '삼인성호'(三人成虎)라는 일성을 날렸다.
중국의 고서 '한비자'에 나오는 이 고사는 "세 사람이 입을 맞추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낸다"는 뜻으로, 운영위 시작 전 의혹의 진원지인 김태우의 실체적 진실을 정면 겨냥한 것이다.
이날 조 수석은 15시간이 넘게 계속된 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고성 등 파상 공격에도 담담한 기조를 줄곧 이어갔다. 조 수석은 운영위 초기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민간인 사찰을 했다면 즉시 저는 파면돼야 한다'며 단호하고 결기 어린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TV 등을 통해 운영위 상황을 지켜보던 국민들은 조 수석의 이런 모습이 생경하면서도 신선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무엇보다 학자적 면모와 법률가적 위기대응 능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물론 조 수석은 이런 세간의 평가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조 수석은 평소 주변 지인들에게 틈날 때마다 '민정수석이 끝나면 학교로 돌아가 학자로서의 길을 다시 걷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러나 여당의 한 관계자는 "청문회를 방불케 한 야당의 불꽃 공세가 새로운 대권주자 한 명을 탄생시켰다"라며 "대권 주자는 본인 의사와 관련없이 결국 국민이 부르면 응답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과 거의 동시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최근 본인 의지와 관련없이 다시 대권주자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 이사장은 최근 유튜브 방송을 통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진검승부를 예고하면서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보수진영의 대표주자로 홍 전 대표가 이미 유튜브에서 두각을 드러낸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세가 약한 진보진영의 유튜브를 유 이사장이 흥행시켜야 할 책무를 지게 된 것이다.
유 이사장이 홍 전 대표와 유튜브에서 보수와 진보의 대결을 펼치며 진보진영의 논쟁자로 다시 자리잡는다면 국민들이 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차기 대권주자 유망주로 다시 분류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 수석과 마찬가지로 유 이사장도 애초 이같은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12월22일 "제가 이걸(팟캐스트) 하면 '유아무개 드디어 몸 풀기', '정치재개 몸 풀기' 등의 보도가 나올 것 같다"며 "그래서 특단의 조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며 정치 재개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정두언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12월26일 유 이사장과 관련 "대권 앞에 장사 없다. 지지율이 높으면 당연히 대권의 유혹에 넘어가기 마련"이라고 전망했다.
정 전 의원은 전날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유 이사장이 정치를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유 이사장이 재단 차원에서 국가정책 및 현안에 관해 팟캐스트를 진행하기로 한 데 대해 "정치와 거의 근접한 행위"라며 "정치 일선에 나선 것으로 봐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ar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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