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타이완 문제 외부세력 간섭 시 무력 불사"

최영은 2019. 1. 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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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새해 첫 일성으로 중국과 타이완 문제에 외부 세력은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뜻도 분명히 했는데, 타이완은 물론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분석입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최영은 특파원, 시진핑 주석이 새해 벽두부터 타이완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힌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타이완은 중국이 가장 중요하고 민감하게 여기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미국이 타이완과 갈수록 가까워지고 있어 중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의 연설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우리는 무력 사용을 포기한다고 답하지 않겠습니다.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는 옵션도 남겨둘 것입니다."]

중국이 타이완에 대한 무력 통일 정책을 평화 통일로 전환하고 양안, 즉 중국과 타이완간 교류를 제안한지 40주년을 기념한 자리에서 나온 메시집니다.

평화 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외부 세력과 소수 타이완 독립 세력의 분열 활동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여기서 외부 세력이 미국을 겨냥한다고 보는 것은요,

미국은 항행의 자유 작전을 이유로 지난해에에만도 세 차례 타이완 해협을 통과하면서 타이완에 대한 군사적 지원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 지원 국가에 타이완을 포함시켜 갈등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앵커]

양안의 통일을 강조하는 중국에 대해 타이완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현재 타이완은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이 집권 중입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신년 담화에서 중국과 타이완은 생활 습관과 정치 제도가 근본적으로 다르며, 또 쌍방의 차이를 평등하게 취급하라고 중국을 견제했습니다.

하지만 내부 사정은 녹록치 않습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차이잉원이 이끄는 민진당이 친중국 성향의 국민당에 대패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차이잉원 총통이 내부 결집용으로 대립각을 더 세우고 미국은 중국 견제용으로 타이완 카드를 더 활용하려 한다면 양안 갈등은 더 고조될 전망입니다.

[앵커]

그런데 시진핑 주석이 최선의 방식이라고 한 '일국 양제'의 홍콩에서는 독립 요구 시위가 벌어졌다고요?

[기자]

네, 새해 첫날부터 경찰 추산 3200명, 주최 측 추산 5천 명의 시민들이 반중 시위를 열었습니다.

2014년 우산혁명의 시발지이죠.

공민광장에 진입하려는 시위대와 이를 막는 경찰 사이에 몸싸움도 벌어졌는데요.

시위대는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며 '1국 2체제 아래 고도 자치 약속'을 깨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실제로 홍콩에선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는 정치 단체 활동이 금지되는 등 통제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영은 기자 (imlif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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