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서 '아기에 흉기' 살인 예고..경찰 "내사 착수"

이보라 기자 2019. 1. 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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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워마드 홈페이지 캡처

여성 극단성향 커뮤니티 ‘워마드’에서 아기에 대한 살해를 예고하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일 오후 한 누리꾼은 워마드 자유게시판에 아기에게 흉기를 들이대는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누리꾼은 글에서 “어데 유충XX가 징징 울고 지랄이노?”라는 글을 올렸다. 아기가 한국 남성이기 때문에 시끄럽게 운다며 비난한 것이다.

누리꾼은 “저 XX 운명은 어떻게 될 것 같노. 웜X들(워마드 사용자)이 알아서 예상해봐라”라고 썼다. 그러면서 “어차피 유충XX 나중에 자라봤자 수많은 김치남1869번, 된장남 No.6969 되는 건 순식간 아니노. 자라봤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거 지금 뒤지는 게 낫다”고 적었다.

경찰은 3일 관련 글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사이버수사과 관계자는 “바로 내사 착수했다. 아동을 대상으로 칼을 들이대는 사진은 아동학대죄, 협박죄, 폭행죄 등에 해당될 수 있다고 본다. 게시자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워마드에서는 살인을 예고하는 글들이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해 부산의 한 아동이나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 노년 여성의 나체 사진을 개제한 이른바 ‘일베 박카스 남’을 살해하겠다는 글 등이 게시됐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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