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봉천동 모텔서 신재민 발견.."생명 지장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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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고 잠적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32)이 서울 관악구 한 모텔에서 발견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낮 12시40분쯤 관악구 봉천동 한 모텔에서 신 전 사무관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45분쯤 신 전 사무관의 대학 시절 지인에게서 "이날 오전 7시 신재민에게 문자를 받았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고 신 전 사무관의 주거지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4 2장 분량인 유서 형식의 글과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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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고 잠적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32)이 서울 관악구 한 모텔에서 발견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낮 12시40분쯤 관악구 봉천동 한 모텔에서 신 전 사무관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 전 사무관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안정을 취하도록 하기 위해 신 전 사무관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45분쯤 신 전 사무관의 대학 시절 지인에게서 "이날 오전 7시 신재민에게 문자를 받았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했다. 신 전 사무관이 보낸 예약 문자에는 '요즘 일로 힘들다', '행복해라' 등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이 있었다.
신고를 받고 신 전 사무관의 주거지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4 2장 분량인 유서 형식의 글과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해당 휴대전화는 전날(2일) 신 전 사무관의 대학 지인(신고자)이 신 전 사무관과 연락하기 위해 자신의 휴대전화를 준 것이다. 경찰은 신 전 사무관이 본인 명의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관악경찰서는 여성청소년과, 형사과 인력 등을 총동원해 신 전 사무관의 소재를 추적했다. 신 전 사무관의 주거지 인근 CCTV(폐쇄회로화면) 확인 결과 전날 밤 10시30분쯤 주거지에 들어갔던 것으로 파악했지만 이후 행적은 쉽사리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CCTV 상 파악된 동선 등을 쫓아 신 전 사무관을 찾았다.
신 전 사무관이 사라진 뒤인 이날 오전 11시19분 고려대학교 재학생·졸업생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신재민2'라는 아이디(ID)로 '마지막 글입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아이디는 신 전 사무관이 기자회견을 한다고 공지했을 당시 아이디와 같다.
해당 글 작성자는 "더 긴 유서는 제 신림 집에 있다. 친구가 유서를 올려줄 것"이라며 "모텔에서 쓴 이 유서도 어떻게든 공개됐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죽음으로라도 제 진심을 인정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제가 폭로하는 건 일을 하면서 느꼈던 부채의식 때문"이라고 적었다.
작성자는 모텔에서 거듭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작성자는 "지금 오전 9시57분, 새벽에 죽기 직전까지 갔다 실패했을 때 자국이 남은 목이 아직 아프다"고 적었다.
신 전 사무관은 청와대의 KT&G·서울신문 사장인사 개입, 적자 국채 추가발행 압박 등을 연이어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영민 기자 lets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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