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 "2019은 '정열경열'의 해..정치도 열정적으로,경제도 열정적으로"

최원순 PD 2019. 1. 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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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평화가 곧 경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금강산 관광 재개 역점

분단의 질곡을 벗어나 경제적 활로를 찾을 수 있는 한해가 되길

레고랜드 문제, 멀린사와의 협의로 차질없이 추진, 2021년 7월 개장 목표

양육수당 정부 제동으로 좌절... 한달 30만원으로 금액 낮춰 재협의할 것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최원순PD 13:30~14:00)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홍수경 작가
■ 대담 : 최문순 강원도지사

황금돼지해, 기해년 2019년이 시작됐죠.지난 한해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해빙무드가 시작된 한해였습니다.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외교가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올 한해 한반도 평화의 여정은 어떤 굴곡을 거칠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죠.동시에 강원도 입장에선 경기장 사후활용방안을 비롯해 이른바 ‘포스트 올림픽’과 관련한 현안도 적지않아 보입니다.시사포커스 오늘 이 시간엔 최문순 강원지사와 함께 올 한해 강원도정의 방향과 현안에 대한 해법은 어떻게구상하고 있는지 신년특집인터뷰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박윤경>지사님 안녕하세요.

◆최문순>네,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윤경>새해..먼저 도민들에게 인사 한 말씀?

◆최문순>CBS 청취자 여러분, 강원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 황금돼지해라고 합니다. 마음 속에 황금돼지 한 마리씩 모두 품으시고 영육간에 풍성한 한해 되시기 바랍니다.

◇박윤경>지난 한해도 어느 때보다 바쁘셨죠. 특별히 지방선거를 통해 3선 고지에 오르셨는데, 감회가 어떠셨어요?

◆최문순>도민들께서 올림픽에 대한 평가로 저를 3선의 고지에 올려주신데 대해 머리숙여 감사인사 올립니다. 남북관계를 잘 발전시켜 분단의 질곡을 벗어날 수 있게 하라는 명령 같습니다. 또 경제발전을 잘 시키고 올림픽 마무리도 잘하라는 것 같습니다. 온 힘을 다해 그 뜻을 받들겠습니다.
6.13지방선거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최문순 강원지사(사진=최문순 지사 페이스북 캡처)

◇박윤경>그동안 보수 쪽에 가깝다고 평가되던 도내 정치지형의 변화도 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한 평가를 하신다면?

◆최문순>그동안 강원도가 정치가 한편에 있었는데 이번에 균형자로의 역할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합니다. 정치적 역할도 커졌다고 봅니다.

제가 처음 취임할 때 강원도가 딴 국비 예산이 3조인데, 내년 예산이 6조로 2배 정도 늘었고요. 전국 최상위에 속하는 예산이 됐습니다. 여야가 동시에 챙겨줘야 할 지역이 됐습니다.

◇박윤경>자, 평창올림픽 얘기를 하지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강원도가 변방에서 세계인의 이목을 끄는 곳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개최지 도지사로, 느끼는 바가 컸겠죠? 앞으로 강원도 발전전략도 구상하셨을테구요?

◆최문순>강원도 발전전략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국제평화도’ 입니다. 그동안 강원도는 변방, 귀퉁이, 전쟁터, 분쟁지역, 낙후지역으로 규정돼 있었죠.

남북관계가 좋아지고 이 지역에 평화가 정착되면서 그 성격이 변화돼 한반도의 허리, 국제도시로 변모됐다고 봅니다. 이를 최대한 활용해 발전의 기틀로 삼아야 하고요.

참고로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이 최초로 300만명을 넘었습니다. 그 전해에는 215만명이었는데 급격히 상승했고요. 이를 잘 지키고 발전시켜 명실상부한 ‘국제평화도’가 되는 게 도정의 목표입니다.
강원도 남북교류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사진=강원도 제공)

◇박윤경>무엇보다 평창올림픽을 통해, 냉전의 한반도를 벗어나 새로운 평화의 기운이 싹트고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유일 분단도인 강원도가 선점해야 할 역할도 많을테고요?

◆최문순>선점도 중요하지만, 남북 평화가 발전되면 모든 게 저절로 되는 시스템이 중요합니다. 지난 연말 철도 착공식이 있었는데 동해선이나 경원선이 애를 쓰지 않아도 남북 정상의 합의로 저절로 되는 거죠. 물류 관광의 통로로 강원도가 저절로 진흥하게 됩니다.

올해는 도민들께서 남북 평화를 피부로 느끼고 이것이 강원도의 경제활력이 되고, 소득이 되는 걸 분명히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가장 빨리 쉽게 되는 것이 금강산 관광입니다. 이미 인프라가 돼 있기 때문에 남북과 국제사회가 합의되면 즉시 시행할 수 있는 것이어서, 올해 여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과거 금강산관광 차량행렬(사진=고성군의회 제공)

◇박윤경>하지만 평창올림픽 개최 이후, 이른바 ‘포스트올림픽’에 대한 물음표도 많은데, 어떻습니까? 사후경기장 활용문제, 가리왕산 복원을 둘러싼 논란 또 올림픽 1주년 기념 행사를 둘러싼 강릉과 평창의 갈등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최문순>올림픽 사후 처리와 그 방식이 늦어지는데 대한 도민들의 불안과 불만, 갈등, 분노가 있는데요. 늦어진데 대해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렇게 늦어진 데는 올림픽 정산이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전체적 사후관리도 늦어졌습니다. 다만 흑자가 나는 건 분명하고요. 잠정적으로 619억원이 남는 걸로 돼 있습니다. 정부와 강원도, 강릉과 평창이 돈을 조금씩 내서 재단을 설립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올림픽 시설을 관리하고 기념사업도 하도록 정부와 합의 됐습니다.

남은 게 하나 있는데, 가리왕산 문제에 대한 갈등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곤돌라를 철거할 것이냐 존치할 것이냐라는 갈등 외에는 큰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복원하더라고 곤돌라는 뒀으면 좋겠다는 게 주민 의견이어서 빨리 사회적 합의를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박윤경>올림픽 1주년 기념행사와 관련된 갈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최문순>올림픽 전 행사도 여러군데에서 했었습니다. 평창, 강릉, 서울에서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그렇게 됩니다. 그런데 평창 지역의 의사결정이 조금 늦어졌습니다. 다소 오해가 있었는데, 기념식 문제가 해결되면 그 문제도 해결될 거라 봅니다.

◇박윤경>올림픽 유산을 이어가고자 추진하고 있는 동계아시안게임 유치에 대해선 회의적인 목소리가 많은데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최문순>정부에서부터 수동적이고 소극적이죠. 그러나 강원도로서는 경기장 시설이 돼 있으니 이것을 활용하려면 국제대회를 자꾸 유치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남북관계 개선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지금 단계를 말씀드리면 유치신청서를 체육회에 제출한 상탭니다. 체육회 의결을 거쳐, 문체부에 제출하고, 의결을 거쳐 기획재정부로 제출하는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그 단계마다 우리 뜻을 잘 전달할 계획입니다.

◇박윤경>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레고랜드 코리아 사업, 어떻게 정리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올핸 꼭 착공을 시키겠다는 의지를 말씀하시는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만 시민사회 일각에선,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여전히 불신의 벽이 높아 보입니다.

◆최문순>과거 이 문제가 오래 끌면서 불신의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걸로 생각됩니다. 다만 도민들께 이 문제는 더 이상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강원도와 건설 주체인 영국의 멀린사가 협약을 체결했고 그것에 대한 상세한 협약이 체결됐기 때문에 여기에 차질이 생기면 양쪽이 패널티를 물게 돼 있습니다. 2021년 7월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춘천레고랜드 조감도(사진=강원도 제공)

◇박윤경>당초 레고랜드를 계획할 때 연간 25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했을 때, 이것이 가능한가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500만명을 추산하고 있는데요. 근거가 있는 계산인가요?

◆최문순>예측이라는 건 뚜렷한 근거를 낼 수는 없는 거고요. 남이섬에 오는 인구가 250만쯤 될 겁니다. 우리는 레고랜드에 더 올 거라고 추산하는 거죠. 특히 춘천의 입지가 좋고 수도권에 2천200만명의 인구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예상하는 겁니다.

◇박윤경>강원도 미래 핵심SOC사업 가운데 하나인 동서고속철도 사업은 현재 어떤 단계인지요?

◆최문순>국토부와 강원도가 상의해서 노선이 정해져있는데요. 환경부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국립공원을 지나는 노선은 안 되겠다는 겁니다. 설악산 일대의 태백산맥이 거의 국립공원입니다.

국립공원 지하를 통과하지 않을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도 국토부와 강원도, 환경부가 새로운 노선을 합의하는데 이르고 있습니다. 속초의 미시령 터널 밑을 지난 구간인데요. 곧 합의에 이르러 설계, 착공에 이를 것이라 봅니다.

◇박윤경>많은 주부님들을 비롯해 출산을 앞둔 가정들의 관심이 높을 것 같은데 육아기본수당, 이 부분은 어떻게 추진?

◆최문순>아기를 낳는 엄마들에 월 50만원 지급안을 냈는데 정부에서 제동을 걸었죠. 정부에선 인프라가 확충, 즉 어린이집 등이 확충돼 엄마들이 아이낳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걸 주요 목표로 하는데요.

우리 같이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에 이것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아이낳는 숫자가 줄어드는데 인프라를 확충하면 인프라가 어떻게 운영되겠습니까.

이스라엘과 프랑스 사례를 조사했는데요. 프랑스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었습니다. 합계 출산율이 1.0 부근에 가서 위기에 처해있었는데 아이낳는 엄마들에게 매달 75만원씩 21년간 지급하는 방식을 취해서 합계 출산율이 2.0으로 늘었습니다.

저희가 그 사례를 벤치마킹해 일단 50만원으로 시작해보자고 했는데, 정부가 제동을 걸어 재협의를 해야 합니다. 액수를 좀 낮춰오라 해서 30만원선으로 재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나오는 걸 합쳐서 50만원선이 되도록 하려고 합니다.

◇박윤경>먹튀 논란도 있는데요?

◆최문순>그것은 왜 생기냐면 한 번에 주기 때문입니다. 한번 받고 아이를 낳아서 키우지 않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거죠. 그러나 저희는 매달 드리는 것이고, 다른 지역으로 가면 끊기게 됩니다. 일단 5년을 추진하려 합니다.

◇박윤경>자, 그밖에 올 한해 역점을 두고 하실 도정은?

◆최문순>올해 경제가 아주 나쁠 걸로 판단합니다. 비상한 상황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서민들께서 어려울 수 있다고 봅니다. 금리가 자꾸 올라 가계 부채를 진 분들도 어려울 수 있고요.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준비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1월에 경제인들과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할 예정이고요. 경제활력과 일자리를 지키는 것을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보고 대처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윤경>자, 올해도 그 어떤 해보다 희망의 한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인데 최문순 지사가 선정하는 ‘올해의 사자성어’는 뭘까요?

◆최문순>이게 제일 어렵습니다.(웃음) 저희가 고른 것은 2013년에 한중정상회담의 평가를 한 사자성어가 있는데요. 이것을 좀 빌렸습니다. ‘정열경열’입니다. 정치도 열정적으로 경제도 열정적으로 하자는 뜻이고요.

한중이 수교하면서 정치경제를 열기있게 교류해보자는 뜻이었는데요. 저희는 남북간 정치적 교류는 있지만 아직까지 경제 교류는 없는데, 앞으로 경제 교류도 활발히 해서 침체된 강원 경제도 살려보고 활기도 불어넣었으면 하는 뜻에서 정해봤습니다.
CBS 박윤경 아나운서가 최문순 강원지사와 '2019 신년대담'을 진행하고있다(사진=강원도 제공)

◇박윤경>끝으로 CBS 청취자들, 도민들에게 덕담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최문순>CBS 청취자 여러분, 올해는 오랫동안 강원도를 괴롭혔던 분단의 질곡을 벗어내는 시발점이 되는 한해, 그러한 정치적 질곡을 벗어나고 경제적 활로를 찾을 수 있는 한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이것을 강원도민들과 함께해나가길 바랍니다.

◇박윤경>올 한해 도민들의 삶과 도정 발전을 위해서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최문순>고맙습니다.

◇박윤경>지금까지 최문순 강원도지사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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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순 PD] cw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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