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반론 영상 공개에 日 정부 '아직 무반응'
[앵커] 우리 국방부의 반박 동영상에 대해 일본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도쿄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황보연 특파원!
일본 정부가 반응을 내놓은 게 있나요?
[기자] 아직 일본 정부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리 국방부의 반박 동영상이 공개된 직후인 2시 20분부터 아베 총리가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여기에서도 레이더 논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10분 정도 아베 총리가 올해 국정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을 말하고 이후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는데요.
레이더 논란에 대해 아베 총리가 스스로 말한 것도, 기자들이 질문한 것도 전혀 없었습니다.
아베 총리가 우리 반박 영상을 볼 시간도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 이번 레이더 논란에 대해 아베 총리는 이미 언론을 통해 자신을 입장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새해 첫날 TV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화기 관제 레이더를 비춘 것은 위험한 행위고, 한국이 재발 방지책을 확실히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인데요.
화기 관제 레이더를 우리 구축함이 비췄다는 것을 기정 사실화하고, 우리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직접 거론한 것입니다.
일본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관방장관이나 직접 관할인 방위상도 아직 아무런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올린 동영상을 자세히 분석하고 다시 반박할 부분을 찾아 공식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고노 다로 외무상이 오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외교 현안을 놓고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한 시간 전쯤 짧은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여기서 언급이 있었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레이더 문제는 한국 국방부와 일본 방위성이 확실한 사실 관계를 근거로 협의를 하고 가능하면 조기에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자신과 강 장관의 생각이 일치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언론을 우리 국방부가 반박 동영상을 공개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우리 국방부가 한국 함정이 일본 초계기에 화기 관제용 추적 레이더를 비추지 않았다는 점과 인도적인 구조활동 중인 함정에 초계기가 위협적인 저공비행을 한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사죄를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한국 정부가 반박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본격적인 반론을 나서면 일본과의 대립은 더욱 깊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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