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졸업 옛말.."'빛나는 졸업장' 빨리 받아요"

신정연 2019. 1. 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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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졸업식 하면, 대게 2월 중하순에 치러지죠.

그런데 최근 1월에 일찌감치 졸업식을 치르는 학교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빨라진 졸업 시즌, 학교와 학생, 학부모들의 반응이 엇갈립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헤어지기 아쉬워 눈물을 흘리고, 즐거웠던 추억에 웃음도 터집니다.

떠나는 제자에게 졸업장을 건네며 선생님은 새로운 출발을 격려합니다.

"건강하고, 고등학교 가서 잘 다녀."

졸업식 풍경은 예전과 다를 바 없지만, 이 학교는 2년 연속 1월 초에 졸업식을 치렀습니다.

그동안 졸업식 하면 2월이 일반적이었는데 최근 이런 관행이 깨지면서 1월에 앞당겨 진행하는 학교가 부쩍 늘었습니다.

경기 지역의 경우, 12월이나 1월에 졸업식을 치른 초중고 학교가 2017학년도엔 23%에 불과했지만, 1년 사이 82%로 크게 뛰었습니다.

제주도는 98%가, 세종시는 관내 88개 모든 학교가 1월에 졸업식을 치릅니다.

1월 졸업식이 대세로 자리 잡은 건 학사 관리의 편의성 때문입니다.

해마다 2월이면 생활기록부 마감하랴 새 학년 학사 일정 짜랴 정신없는 일선 학교들은 1월 졸업식을 반기고 있습니다.

[윤해석/매원중학교 교장] "이미 2월 초에는 선생님들이 발령이 나요. 새로운 선생님들이 오는 상태에서 학사 일정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죠."

학생들도 호응이 높습니다.

[박영준/매원중 졸업생] "1월과 2월 고등학교 1학년 생활을 준비하여 쭉 고등학교 공부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반면 졸업이 빨라지면서 자녀들에 대한 관리 부담이 늘 수밖에 없는 학부모들 사이에선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경선/졸업생 학부모] "노는 기간이 많아서 아마 직장 다니는 부모님들은 케어가 안되면 힘든 부분이거든요."

또 졸업 이후 공백기 동안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학생에 대한 관리 책임이 이미 졸업한 학교에 있는지 입학 예정 학교에 있는지, 혼선도 우려됩니다.

이에 대해 교육 당국은 졸업식은 행사일 뿐, 학사 관리는 상급학교 입학 전까지 졸업 전 학교에서 책임진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신정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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